경기도, 온라인 소매업 매출 5년새 6배 껑충…슈퍼마켓 등은 역주행

시장환경 비대면 중심으로 급속히 변화

경기도내 전자상거래 관련 소매업 비중은 늘어난 반면 대면 중심의 소상공인 사업은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경상원)은 이같은 분석 결과를 담은 '소상공인 경제 이슈 브리프-국내외 온라인 시장의 성장 소상공인들을 위한 대응은'을 발간했다.



경상원은 상권영향분석서비스 자료를 이용해 경기도 생활밀접업종에 대한 매출을 분석했다. 매출에 대한 자료는 BC카드사의 매출데이터를 활용했다.

경기도 생활밀접업종의 카드매출 데이터를 통해 살펴본 결과 총 매출은 2018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8590억원(3.3%) 증가했다. 지난해 업종별 매출액을 전년과 비교하면 소매업은 5141억원, 서비스업은 1719억원, 음식점업은 1,730억원이 증가해 주로 소매업이 경기도 총매출 증가를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 소매업과 전자상거래 소매 중개업 매출은 2018년 이후 크게 증가했다. 2018년 대비 지난해 전자상거래 소매업은 6.1배, 전자상거래 소매 중개업은 5.3배 증가했으며, 특히 2020~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동안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 상위 20개 업종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2022년 대비 2023년 매출이 증가한 주된 업종은 전자상거래 소매업(3870억원), 전자상거래 소매 중개업(2628억원), 의약품 및 의료용품 소매업(2197억원)이었으며, 매출증가율은 의약품 및 의료용품 소매업이 17.1%로 가장 높았다.

반면 감소한 업종은 슈퍼마켓(-1227억원), 운동 및 경기용품(-497억원), 가전제품 소매업(-369억원), 육류소매업(-360억원) 등으로 주로 지역 소상공인 및 오프라인 업종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변화에 맞춰 소상공인들은 온라인 시장 판로를 개척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온라인으로의 전환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소상공인들의 디지털 전환율은 15%에 불과하다.

이에따라 경상원은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유통채널 확대를 위해 라이커머스 전문가 육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지역상권의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영환경개선사업을 통해 골목 및 시장상권의 점포환경개선, 시스템 개선, 제작비 지원 등으로 소비자들의 시장상권 방문 편의성을 높이고 쾌적한 소비환경을 갖추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통큰세일 사업을 통해 경기도 밀집상권에 대해 다양한 문화행사 및 소비체험(할인)행사를 지원, 소비자들이 지역상권을 지속적으로 방문해 소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경상원 김경호 원장 직무대행은 "금번 발간된 소상공인 경제이슈 브리프는 온라인 시장의 성장이라는 경영환경 변화와 그에 대응하는 경기도 소상공인 문제를 다뤘다"며 "향후 경상원은 비대면 온라인 시장에 소상공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함과 동시에 오프라인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