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의회 "2차 감염 우려, 의료폐기물 소각장 반대"

충북 제천시의회가 의료폐기물소각장 설치 결사 저지 의지를 천명했다.

시의회는 16일 채택한 성명서를 통해 "의료폐기물 소각장 사업 예정지 직선거리 1.3㎞ 거리에 제천시민 13만여명의 식수를 책임지는 장곡취수장이 있다"면서 "이 사업 허가는 안전하고 양질의 식수를 국민에게 공급해야 할 국가의 책무에 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시의회는 "의료폐기물은 수집·운반과 보관 과정에서 2차 세균감염의 위험성이 크고 특히 소각 과정에서는 1급 발암물질 다이옥신, 염화수소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강조한 뒤 "허가기관은 상수원보호구역 수질 악화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시의회는 "시민들의 건강과 기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를 결사 반대한다"면서 "해당 업체는 사업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원주지방환경청은 이를 불허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원주지방환경청(원주청)에 의료폐기물 중간처분업 사업계획서를 낸 A업체는 송학면 장곡리에 하루 48t의 의료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소각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지난 10일 대책위원회를 꾸려 사업 저지에 나서고 있는 송학면 지역 주민들은 오는 18일 범시민 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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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