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체중·조산 어쩌나' 광주·전남 신생아집중치료센터 의료진 감소

전남대병원 신생아집중치료센터 소속 전문의 6명→5명
전남·조선대병원 전공의 올해 전무…기독병원 지정 취소

광주·전남 지역에서 저체중, 조산 등 고위험 신생아를 집중 치료할 전문의·전공의 근무 인력이 올해 들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남원·장수·임실·순창)이 받은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신생아집중치료센터가 있는 전남대병원 소속 전문의는 5명으로 지난해(6명)보다 1명 줄었다. 전공의는 지난해까지 2명이 근무했으나 현재는 단 한 명도 없다.

조선대병원은 신생아집중치료센터에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전문의가 평균 2명 이상 근무하고 있다. 센터에 배치된 전공의는 올해부터 전무하다.

광주기독병원은 지난해 전문의 2명, 전공의 1명이 근무했으나 올해부터 신생아집중치료센터 지정이 취소됐다.

전국적으로는 신생아집중치료센터를 운영 중인 병원 51곳 중 전남대병원을 비롯한 5곳에서 전문의가 줄었다. 충북대병원(지난해 4명→올해 3명), 제주대병원(4명→2명), 순천향대 천안병원(7명→4명), 부산 일신기독병원(3명→2명) 등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 신생아집중치료센터 운영 병원 중 5곳에만 전공의 7명이 남아있다.

반면 2.5㎏ 미만 저체중 출생아, 37주 미만 조산아, 다태아 비율은 증가 추세다. 출생아 수 대비 저체중 출생아·조산아·다태아 비율은 2019년 19.2%에서 2022년 23.3%까지 늘었다. 지난해에도 22.9%에 달해 5명 중 1명 가량은 출산 이후 집중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박희승 의원은 "의료 대란 여파가 신생아에까지 미치고 있다. 갓 태어난 아이들은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생사의 갈림길을 오갈 수 있다. 의료진 부족으로 신생아 환자가 방치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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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본부장 / 최유란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