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공기 몰고온 태풍 '종다리'…충북 전역 '열대야'

청주 15일 연속 등 열대야 일수 35일
2018년 36일이 최장 기록…경신 코앞

9호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밤사이 충북 전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



21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밤 최저기온은 청주 27.2도, 진천 26.6도, 증평 26.2도, 음성 26.2도, 괴산 25.9도, 충주 25.8도, 영동 25.7도, 보은 25.7도, 옥천 25.6도, 단양 25.3도, 제천 25.1도로 관측됐다.

도내 11곳 모두 밤 기온이 25도를 웃돌아 열대야가 확인됐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다음 날 오전 9시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청주는 15일 연속이다. 올해 청주지역 열대야 일수는 이날까지 35일이다. 역대 가장 많이 나타났던 2018년(36일) 기록 경신을 코앞에 두고 있다.

기상 기록은 순위를 매길 때 수치가 같아도 최신 기록을 우선으로 한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현재 열대저압부(TD)로 약화된 9호 태풍 종다리가 남쪽의 덥고 습한 공기를 끌고 올라왔다"며 "그 영향으로 열대야가 충북 전역에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밤에도 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밤새 구름이 끼겠다"며 "구름이 복사냉각을 저지해 충북 곳곳에서 열대야가 나타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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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