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 상생형 일자리 사업' 충북형 도시농부 1만명 돌파

일손 지원 연인원 16만명
농가도 참여자도 만족 높아

농촌 일손 부족과 도시 일자리 부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충북형 도시농부' 참여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시작된 충북형 도시농부 사업 모집 인원이 전날까지 1만200명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한 해 동안 3919명에서 올해 현재까지 6281명이 몰리는 등 빠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는 이날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에서 도시농부 모집 1만명 달성 기념 현장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김영환 지사를 비롯해 도시농부 관계기관장과 도시농부 참여자, 농업인 등이 참석해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충북형 도시농부 사업은 도시 유휴인력을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연결하는 '도-농 상생형 농촌 일자리 사업'으로, 지난해 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20세 이상 75세 이하 비농업인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데, 근무 희망 시군에 신청한 뒤 기본교육을 이수하면 도시농부로 활동할 수 있다.

농촌 일자리는 통상 하루 8시간 근무가 일반적이나, 도시농부는 하루 4시간 근무하면 인건비(6만원)와 교통비, 교육비, 상해보험료를 지원받는다.

농가는 인건비 6만원의 60%인 3만6000원을 부담하면 된다.

건강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농촌 인건비를 안정화하는 장점이 있다. 기존 외국인력에 의존했던 영농현장에 안정적인 일손지원도 가능하다.

사업 시작 이후 지난 22일까지 도시농부 16만1200여명이 4만7100개 농가에 투입되는 등 농가와 참여자들의 호응도 높다.

충북연구원이 지난해 도시농부 고용농가 55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도 81%가 '매우 만족' 또는 '만족'으로 답했다. 참여자 547명 중 76%도 만족 이상으로 평가했다.

도는 도시농부 사업을 더욱 효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도시농부 전산시스템을 도입하고, 농작업 교육도 확대해 숙련도를 높이기로 했다. 현재 모집된 도시농부 일자리 연계 확대를 위해 농가 뿐 아니라 농업법인, 식품가공업체 등 신규 수요처 발굴에도 나서고 있다.

도 관계자는 "충북형 도시농부 사업이 안정적으로 정착돼 가고 있다"며 "앞으로 농작업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체계적으로 사업을 개선하고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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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