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빈집·폐교의 변신…귀농·귀촌인 '보금자리·희망둥지'

충북도, 방치된 유휴시설 업사이클링→거주시설

충북도가 빈집, 폐교, 양조장 등 농촌지역에 방치된 유휴시설을 업사이클링(Up-Cyling)해 농촌 체험이나 귀농·귀촌인을 위한 거주시설 등으로 활용한다.

2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는 농촌지역에서 활용되지 않고 방치되고 있는 유휴시설을 업사이클링해 귀농귀촌 수요 창출을 위한 공간으로 만드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충북형 농촌공간 활용 시범사업, 귀농귀촌 희망둥지 조성사업 등 지난해 17개 사업에 이어 올해 13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충북형 농촌공간 활용 시범사업은 지역 폐교를 활용해 도시민 체험공간 '다함께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괴산군 청천면 대후초 폐교에서 진행되고 있다.

내년 준공을 목표로 지난해 12월 민간기업인 포스코이앤씨와 업무협약을 맺고 현재 실시설계가 추진 중이다. 사업비는 도비 18억원, 포스코이앤씨 7억원을 공동부담한다. 이후 포스코이앤씨는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해 이 건축물을 기부채납할 예정이다.

빈집, 창고 등을 활용해 카페, 마을공동작업장, 농산물 가공·판매시설, 창업공간 등으로 리모델링하는 '농촌유휴시설 활용 지역 활성화 사업'도 있다.

2020년부터 제천 수산, 옥천 군북, 진천 백곡 등 6곳에서 추진 중이다. 대표적으로는 진천 생거진천 케어팜 사업이 있다.

현재는 내년 준공 목표로 영동군 용화면 옛 농촌지도소와 면중대본부 건물 등 2동을 활용해 로컬푸드 카페, 마을방앗간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예비 귀농귀촌인을 위한 임시거주시설을 조성하는 '귀농귀촌 보금자리 조성사업'도 있다.

폐교 등을 활용해 귀농귀촌인의 임시거주 주택과 함께 영농 체험을 위한 텃밭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도는 1곳당 25억원을 지원한다.

현재 제천 삼선 폐교, 보은 이원 폐교, 괴산 광신폐교에서 리모델링 등이 이뤄지고 있다.

'귀농귀촌 희망둥지 사업'은 빈집 리모델링, 이동식 주택 등을 설치하는 것으로 1곳당 6000만원을 시설을 운영하는 마을회 등에 지원한다.

지난해 17곳의 사업이 완료됐다. 올해는 청주·옥천·괴산·음성·단양 각 1곳, 제천 2곳, 보은 3곳 등 10곳이 추진 중이다.

도 관계자는 "농촌유휴시설을 활용한 사업 기획과 효과 분석 등을 거쳐 확대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충북형 농촌공간 활용 시범사업과 같이 예비 귀농귀촌인의 임시 주거를 넘어 '생태환경 스테이'를 즐길 수 있는 농촌지역 내 체류형 공간을 시군별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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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