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3일 에티오피아를 찾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정책협의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EDCF는 개발도상국의 경제·산업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장기·저리 조건으로 빌려주는 자금을 말한다. 에티오피아는 EDCF 누적 지원규모 기준으로 아프리카 내 이집트와 탄자니아에 이어 세 번째 협력국이다.

이번 정책협의는 2018년 말 이후 처음으로 개최됐다. 양국은 6월 정상회담의 후속조치 이행을 위해 경제협력 방향과 중점지원분야, 경제협력 후보사업 등을 협의했다.

특히 에티오피아의 관심이 크고, 한국의 강점 분야인 에너지, 교통, 보건의료 등 중점협력분야를 선정하고, 내년부터 추진 가능한 후보사업들에 대해 논의했다.

무상원조기관과의 관련 분야 사업을 연계하고 협력하는 방안도 함께 모색하기로 하는 등 정부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기재부는 이번 한-에티오피아 정책협의를 시작으로, 아프리카 주요국과의 경제협력 정책협의를 순차 진행한다. 이를 통해 성장잠재력이 큰 아프리카 국가의 발전을 돕고, 이 과정에서 한국기업의 아프리카 진출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EDCF 기본약정을 갱신해 에티오피아에 대한 지원 규모를 2024~2028년 3억 달러에서 10억 달러로 증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