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소득 기준년 개편…1인당 지역내총생산 4505만원

통계청, 지역소득 2020년 기준년 개편 결과 발표
기준 개편으로 GRDP 118조↑…소비지출 91조↑
2022년 1인당 지역내총생산 4505만원 재집계

지역 경제 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 종합지표인 '지역소득'의 기준년이 개편되면서 2022년 1인당 지역내총생산이 4505만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208만원 증가한 것으로 다시 집계됐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역소득 2020년 기준년 개편 결과'에 따르면 기준년 개편(2015년→2020년)에 따라 2020년 지역내총생산(GRDP) 규모가 개편 전 대비 6.1% 확대됐다. 최종소비지출 및 총자본형성은 각각 7.3% 및 4.6% 확대됐으며 지역총소득(총본원소득)은 6.0% 확대됐다.



지역소득은 생산, 소비, 물가 등 기초통계를 바탕으로 추계한 소득자료로, 시도 단위로 경제 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 종합지표다. 해당 지역에서 생산된 모든 최종 재화와 서비스의 시장가격을 더해 구한다. 이번 개편은 1993년에 지역소득통계가 처음 공표된 이후 일곱 번째 개편이다.

정선경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2015년 이후의 경제구조 변화와 분류체계 개정 사항 등을 반영해 지역소득통계의 현실 반영도를 높이기 위해 추진했다"며 "기준년 개편으로 현재 발표하는 자료는 2015년부터 2022년까지의 모든 시계열 자료가 갱신됐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1단계로 2015년~2022년 개편 자료를 발표한 후 2단계로 2014년 이전 시계열을 내년 3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기준 개편으로 GRDP 118조↑…최종소비지출 91조↑

이번 기준년 개편에 따라 2020년 지역내총생산은 2062조원으로 개편 전에 비해 118조원 (6.1%) 증가했다. 특히 제조업 및 도·소매업, 부동산업 등 서비스업의 규모가 개편 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확대됐다.

제조업의 경우 기업내 연구개발 이동(+39조7000억원) 및 경제총조사 등이 반영(+11조2000억원)됐고 도·소매업은 경제총조사(+32조7000억원) 및 산업연관표(+7조2000억원) 등이 반영됐다.

부동산업의 경우 경제총조사(+10조9000억원) 및 산업연관표(+3조5000억원) 등 반영이 영향을 미쳤다.

권역별로는 기준년 개편으로 수도권이 비수도권에 비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게 확대됐고 도 지역이 특·광역시에 비해 약간 확대됐다.

경제성장률의 경우 2020년 수치는 개편 전과 동일한 0.6%다. 권역별로 수도권 및 비수도권은 개편 전과 유사한 증감률을 보인 가운데 특·광역시 지역은 개편 전에 비해 축소된 반면 도 지역은 확대됐다.

최종소비지출은 2020년 기준 개편 전에 비해 91조원 (7.3%)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기초자료 및 분류 변경 등에 따라 91조원 증가, 정부소비는 기초자료 갱신, 복지지출 항목 확대 등으로 1000억원 증가했다.

최종소비지출 규모는 모든 지역에서 개편 전보다 확대된 가운데 수도권 및 특·광역시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크게 확대됐다.

총고정자본형성은 같은 기준 개편 전에 비해 31조원 (5.0%)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분양수입 등 주요 비목자료 갱신으로 13조원 증가, 설비투자는 추계대상 확대 등으로 20조원 증가했다.

비수도권 및 도지역에서 총고정자본형성 규모가 개편 전보다 크게 확대된 반면 수도권 및 특·광역시에서는 상대적으로 소폭 확대됐다.

지역내총생산에서 지역 외로부터 순수하게 취한 본원소득을 뜻하는 지역총소득은 개편 전에 비해 118조원 (6.0%) 증가했다. 수도권 및 특·광역시의 규모는 개편 전보다 크게 확대된 반면, 비수도권 및 도지역은 상대적으로 소폭 확대됐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 4505만원…개인소득 2497만원

이번 기준년 개편으로 2022년 전국 지역내총생산은 2328조원으로 개편 전보다 103조원(4.6%) 증가했다.

경기(587조원), 서울(528조원), 충남(141조원) 순으로 크게 나타났으며 세종(16조원), 제주(24조원), 광주(49조원) 순으로 작게 나타났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은 1229조원으로 전국 대비 52.8%를 차지했다.

전국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4505만원으로 전년보다 208만원(4.8%) 증가했다.

울산, 충남, 서울 등은 전국 평균(4505만원)을 상회했으며 대구, 광주, 대전 등은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

2022년 전국 지역내총생산은 제조업, 운수업 도·소매업 등의 생산이 늘어 전년대비 2.7% 증가했다.

인천(6.8%), 제주(4.6%), 충북(4.2%) 등은 운수업, 제조업, 건설업 등이 늘어 증가했으며 전남(-0.7%)은 건설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등이 줄어 감소했다.

2022년 전국 최종소비는 민간소비와 정부소비에서 모두 늘어 전년대비 4.0% 증가했다. 인천(7.0%), 제주(6.6%) 등은 민간소비와 정부소비가 늘어 전국평균보다 크게 증가했으며 대구(1.3%), 울산(2.4%) 등은 평균보다 작게 증가했다.

전국 총고정자본형성은 건설투자, 설비투자에서 줄어 전년대비 0.4% 감소했다. 울산(17.0%), 충북(13.2%) 등은 지식재산생산물투자, 설비투자 등이 늘어 증가했으며 강원(-10.2%), 부산(-9.0%) 등은 건설투자 등이 줄어 감소했다.

2022년 전국 지역총소득은 2356조원으로 전년보다 108조원(4.8%) 증가했다. 경기(645조원), 서울, 인천 순으로 크게 나타났으며 세종(18조원), 제주, 강원 순으로 작게 나타났다.

서울(72조원), 경기(58조원) 등은 소득 순유입됐고 충남(-36조원), 전남(-32조원) 등은 소득 순유출됐다.

전국 1인당 개인소득은 2497만원으로 전년보다 125만원(5.2%) 증가했다. 서울, 울산, 대전 등은 전국 평균(2497만원)을 상회했으며 경북, 경남, 제주 등은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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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조봉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