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시공자 선정 앞두고 건설사 8곳과 상생 협약
시공자 선정 과정 불법 경쟁 지양, 공정한 정비사업
서울 강남구가 압구정지구 정비사업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국내 대형 건설사 8곳과 불공정 과열 방지를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구는 지난 6일 구청에서 대우건설, DL이앤씨, 롯데건설, 삼성물산,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 포스코이앤씨, 현대건설 등 8곳과 '정비사업 시공자 선정과정 불공정·과열 방지 및 정비사업 수주 문화 선진화'를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정비계획을 수립 중인 압구정 2~5구역에서는 정비계획 결정 고시 이후 이르면 내년부터 시공자 선정에 나서게 된다. 강남 재건축의 상징인 압구정 지구의 시공권을 놓고 여러 시공사의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시공권을 둘러싼 과도한 경쟁으로 금품 살포, 상호비방 등 낡은 관행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앞서 압구정 3구역 설계자 선정 당시에도 과열 경쟁이 빚어지면서 설계자 재선정 절차가 진행되기도 했다.
구는 이러한 과열 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주도했다. 정비사업 시공자 선정을 놓고 자치구와 다수의 대형 시공자가 상생협약을 맺은 것은 자치구 중 처음이다.
협약 내용은 개별적인 홍보 금지, 위반 시 해당업체 입찰 참가 무효, 금품·향응 금지, 선진적인 정비사업 문화 조성 등의 사항을 담고 있다.
이번 협약 내용은 압구정2~5구역을 비롯해 조합설립인가를 마친 개포주공6·7단지, 개포우성4차, 6차, 7차 등 8곳과 사업시행계획인가 단계인 대치쌍용1차, 2차, 대치우성1차 등 3곳 등 11개 단지에 적용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앞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정비사업을 통해 대규모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100년 미래를 그리는 선진화된 정비사업 문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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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