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승 민주당 의원실, 복지부 자료 분석
광주 산후조리원 평균 가격 1년새 64.4%↑
전국 산후조리원 절반 이상이 서울과 경기 지역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후조리원 가격 또한 서울 강남에서 최고 1700만원까지 치솟으면서 지역별로 10배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국 17개 시도에서 운영 중인 산후조리원은 모두 456곳이었다. 민간이 436곳(95.6%), 공공은 20곳(4.4%)으로 집계됐다.
이 중 145곳(31.8%)은 경기 소재였다. 서울은 112곳(24.6%)으로 전체 산후조리원의 56.4%가 서울과 경기에 몰려 있었다.
산후조리원이 가장 적은 지역은 세종으로 6곳(1.3%)이었으며 광주·울산·제주가 각각 7곳(1.5%), 대전·전북·충북은 9곳(2.0%)에 그쳤다.
산후조리원이 없는 기초지방자치단체도 많았다. 충북은 11개 시군 중 9개 시군이 산후조리원이 없었다. 전북은 14개 시군 중 11개 시군에서, 경북은 22개 시군에서 14개 시군에 산후조리원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후조리원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지역별 차이도 컸다. 서울 강남의 한 산후조리원은 작년 기준 2주간 일반실 이용 기준 가격이 170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가장 저렴한 곳은 충북 청주에 있는 곳으로 130만원이었다.
지난해 지역별 평균 가격은 서울이 433만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광주(370만원), 세종(347만원), 경기(332만원)가 뒤따랐다. 가장 저렴한 지역은 전북(201만원)이었다.
작년 산후조리원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광주로 2022년보다 64.4% 상승했다. 이어 부산(46.3%), 경남(38.1%)이 뒤를 이었다.
박희승 의원은 "저출생 시대에 산모와 신생아에 대한 적절한 산후 돌봄이 절실하지만 지방의 경우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며 "원정 산후조리를 하는 일이 없도록 인구 감소 지역 등 취약지역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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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