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 아리셀 공장 '군납비리' 사건 관련 경찰이 곧 사건 중요 책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아리셀 군납비리(영업방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관련자는 박중언 본부장 등 24명이다. 박순관 대표는 입건자에 포함되지 않았다.
경찰은 입건한 24명 가운데 중요 책임자를 구분,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몇 명의 피의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아리셀은 2021년부터 국방기술품질원 검사자가 미리 선정해 봉인한 '샘플 시료전지'를 아리셀 관계자들이 별도 제작한 '수검용 전지'로 몰래 바꾸는 등 비리를 저질러 왔다.
아리셀이 이렇게 납품한 전지는 2021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47억원에 달한다.
경찰은 지난 6월24일 발생한 아리셀 화재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혐의를 포착, 업무방해 혐의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화재 관련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에 대해서는 이미 박 본부장 등 아리셀 관계자 5명을 검찰에 넘겼다. 이들은 최근 재판에 넘겨졌다.
박순관 아리셀 대표와 인력업체 메이설 관계자 등은 고용노동부가 각각 중대재해처벌법 위반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파견법 위반 등으로 송치해 검찰이 기소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업무방해 혐의 중요 책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박순관 대표에 대해서는 모회사 에스코넥을 압수수색하는 등 혐의점을 확인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리셀 화재는 지난 6월24일 오전 10시31분께 공장 3동 2층에서 발생했다. 불이 난 곳은 리튬 배터리 완제품을 검수하고 포장하는 작업장이었다. 이 불로 23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6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망자 가운데 내국인은 5명이다. 17명은 중국인, 1명은 라오스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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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