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병원 정상화는 우리가" 국힘-민주, 부산금정구청장 보선서 격돌

국민의힘, 부산시·백종헌 국회의원이 지속해서 추진
민주당, 당 차원에서 정상화 지원…후보는 1호 공약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침례병원 정상화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7일 '민주당의 침례병원 정상화 숟가락 올리기, 도 넘은 정책 훔치기를 규탄한다'는 내용의 논평을 발표했다.



시당은 "민주당 침례병원 정상화를 외치고 있는데 이는 노력은 하나도 없이 말로만 금정구민을 현혹하는 행위이자 지역의 숙원사업을 정쟁으로 몰아가는 비겁한 행위"라며 "침례병원 공공화 사업은 2017년 병원 도산 이후 병원의 정상화와 금정구의 공공보건을 위해 국민의힘과 부산시가 계속해서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난 2022년 부산시가 침례병원 부지를 499억원에 공공매입하는데 성공했다"며 "2023년에는 금정구 백종헌 국회의원의 노력으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침례병원 안건이 상정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서는 "실질적인 지원이나 해결책 없이 매번 선거기간에만 침례병원 공공화를 입에 올리고 있다"며 "심지어 이재명 대표는 '응급 의료 헬기 이송 특혜' 등 부산의 공공의료를 무시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민주당 김경지 금정구청장 보선 후보는 '불 꺼진 침례병원 응급실, 다시 밝히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선거 현수막에 사용할 정도로 '침례병원 정상화'를 1호 공약으로 밀고 있다.

김 후보는 "침례병원 공공병원화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 공약이자 박형준 부산시장의 공약으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첫 상정됐지만, 현재 의정 갈등 등으로 논의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며 "지역 변화와 정권 심판에 대한 주민 요구가 굉장히 높은 상태"라고 했다.

이어 "시민 생명과 직결된 문제에 경제성을 평가 잣대로 들이대면 안 된다"며 "7년째 불 꺼진 침례병원을 살린다면 동부산권 의료 불균형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 역시 부산을 찾아 "침례병원 민주당 정권이면 살렸다"고 말하는 등 당 차원에서 정상화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달 29일에는 민주당 의료대란 대책 특별위원회가 침례병원 현장을 방문해 "침례병원을 정상화하는 것을 넘어서 공공병원으로 역할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정구 유일의 종합병원이던 침례병원은 2017년 재정악화로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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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