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 아리셀 공장 '군납비리' 사건 관련 16일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로 돼 있던 에스코넥 관계자 1명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A씨가 화성시 장안면 단독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전 에스코넥 관리자급 직원이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에스코넥과 아리셀의 군납비리 사건 관련 피의자로 수원지법에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경찰은 A씨 등 3명을 실질심사 전 만나기로 예정했으나 A씨가 장소에 나타나지 않자 소재 확인에 나섰다.
경찰은 A씨 집 안에서 휴대전화 소리가 들리는데 문을 열어주지 않자 소방당국 공조를 통해 문을 강제 개방했고,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집 안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는 물품 등이 있었다"며 "자세한 사망 원인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에스코넥과 아리셀이 수년간 국방기술품질원 검사자가 미리 선정해 봉인한 '샘플 시료전지'를 관계자들이 별도 제작한 '수검용 전지'로 몰래 바꿔 통과토록 하는 등 비리(영업방해 등)를 저질러 온 사건 관련자다.
경찰은 31명 사상자를 낸 6월24일 아리셀 화재 이후 진행한 경찰 수사 과정에서 아리셀 군납비리 사건을 포착했고, 주요 책임자 3명에 대해 지난 1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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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