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마약 범죄, 최근 5년간 3854건 적발… "갈수록 증가"

최근 5년간 해상을 통한 마약 적발 건수가 3854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여간(2019~2024년 8월) 해양경찰이 적발한 마약 범죄 건수가 3854건으로 확인됐다.



연도별 적발 건수는 2019년 173건, 2020년 412건, 2021년 518건, 2022년 962건, 2023년 1072건으로 5년 사이 6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 8월 기준 717건이 적발된 것으로 집계됐다.

적발된 마약은 필로폰, 대마, 코카인, 양귀비 등이다.

해양경찰청별 마약범죄 검거 현황을 살펴보면, 서해청이 701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남해청 476명, 중부청 452명, 동해청 217명, 본청 94명, 제주청 34명 순이다.

검거된 1974명 중 내·외국인 현황을 분석하면, 내국인 1703명, 외국인은 271명으로 파악됐다.

외국인 국적별 현황은 베트남이 100명으로 가장 많았고 태국 91명, 기타 37명, 러시아 31명, 중국 10명, 필리핀 2명으로 확인됐다.

정희용 국회의원은 “해상을 통한 마약 적발 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이제는 우리가 자랑하던 마약청정국이라는 말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마약 밀반입 수법도 지능화되고 있는 만큼, 해양경찰청은 장비 도입과 전담 인력 확대 등으로 마약 수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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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