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조건없는 휴학 승인…의료계 잇단 환영
의학회 "더불어민주당 여야의정협의체 참여를"
교육부가 의대 증원에 반대해 수업을 거부 중인 의대생들에게 조건 없는 휴학을 승인하자 대한의학회도 "사태 해결의 첫 걸음이 되길 기대한다"며 환영했다.
대한의학회는 29일 입장문을 내고 "교육부의 이번 결정을 환영하며 의과대학생의 자유의사에 의한 휴학신청이 조속히 승인되기를 바란다"면서 "학생의 자유의사를 존중하는 이 결정이 의료계와 정부 간 신뢰를 쌓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의학회는 "오늘 교육부가 발표한 의대생의 개인적 사유에 의한 휴학신청은 대학 자율판단에 따라 승인 하겠다는 발표는 파행적으로 운영된 의대 학사로 인해 발생한 의학교육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조치"라고 판단했다.
의학회는 "협의체 참여를 두고 의료계 내 다양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의과대학 학생들과 전공의들의 걱정도 이해하지만 현안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지 않으면 의료 시스템의 붕괴는 불보듯 명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의체가 의료계의 시급한 현안을 논의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참여의 원칙으로 제시한 현안들에 대한 실질적인 해법이 마련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앞서 의학회는 지난 22일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5가지 조건을 밝혔다. ▲의대생 휴학 대학의 자율적 의사에 따른 허가 ▲2025학년도·2026학년도 의대 정원 논의 및 의사정원 추계 기구 입법화를 위한 구체적인 시행계획과 로드맵 설정 ▲의대생 교육, 전공의 수련 기관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교육과 수련 내실화와 발전을 위한 국가 정책 수립과 지원 보장 ▲의학교육의 질적 수준을 평가인증하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독립성과 자율성 보장 ▲의개특위 투명하고 합리적인 정책 결정의 장으로 운영 등이다.
또 의학회는 정부의 의대생 휴학 승인을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조건으로 제시했지만, 야당의 참여없인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의학회는 "더불어민주당이 협의체에 참여해 명실상부한 여야의정협의체가 모든 당사자가 진정성을 가지고 논의에 임해 의미 있는 결론을 이끌어내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국민과 의료계를 위해 중재안을 발표해 주신 종교계 지도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의학회 역시 국민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회부 차장 / 곽상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