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제2부속실장 오늘 발령…국민 속상해하는 일 없도록 조치할것"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제2부속실장은 오늘 발령을 냈다"며 "(김건희 여사) 활동이 많이 줄어드니까 꼭 해야될 것만 판단하는 것(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 여사의 향후 대외활동 관련 질문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과거 '당선 후 내조에만 충실하겠다'는 약속과 달리 최재영 목사, 명태균씨 등 신분이 불명확한 인사들과 접촉을 이어온 데 대한 조치를 묻는 질문에 "앞으로 부부싸움을 많이 해야할 것 같다"며 "대외활동이야 이제 제2부속실을 통해서 하면 되고, 제 아내라고 변명하는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우리가 이해하는 바탕 위에서 잘잘못을 엄정하게 가리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김 여사가 대선 당시 선거를 도와주거나 응원 문자를 보낸 이들에게 일일이 답장했던 기억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제가 하루종일 사람들 만나고 지쳐서 집에 와서 쓰러져 자고 일어나면 아침 5~6시인데, (김 여사가) 안 자고 엎드려서 휴대폰에 답을 하고 있었다"며 "잠 안 자고 뭐하는 거냐 그랬더니, (김 여사가) '아니, 이렇게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답을 해줘야지 이렇게 자발적으로 문자가 들어오는데 거기 대해 답을 안 하는 선거운동이 어디 있냐' 그러면서 잠을 안 자고 날밤이 바뀌어서 그렇게 했었다"고 했다.

이어 "조금이라도 누구한테 도움을 받으면 인연을 딱 못 끊고 고맙다는 이야기를 해야 되는 것을 가지고 있다 보니까 이런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나중에 무분별하게 이런 것이 언론에 이렇게까지 될 거라고 생각을 못했던 것 같은데, 제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자신과 김 여사가 과거 대통령 관례대로 별도의 보안 전화를 적극적으로 쓰지 않았다며 "미리미리 전직 대통령 프로토콜대로 싹 바꾸고 제가 원래 그렇게 했어야 했는데, 저 자신부터 못했기 때문에 문제의 근본 원인이 저한테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리스크도 있지만 장점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렇게 했는데, 하여튼 이 부분은 제가 리스크를 줄이고 국민들이 속상해하는 일 없도록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제2부속실장이 직원들을 금명간에 다 뽑으면 바로 일할 수 있게 됐다"며 "꼭 해야될 것만 판단하는 것, 또 여기저기서 편지도 오고 대통령 부인에게 요구하는 게 오면 그런 걸 받아서 어떤 식으로 할지 그런 것들을 좀 하면 그런 리스크는 좀 줄어들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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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