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까지 입찰 완료…내년 초 100여 대 도입
북한도 골판지 드론 공개…새 전력으로 활용 가능성
우리 군이 드론작전사령부에 레이더로 안잡히는 골판지 드론을 도입해 배치하려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군 당국은 현재 소형 골판지 드론 도입과 관련한 막바지 입찰을 진행 중에 있다. 올해 말까지 입찰을 완료하고 내년 초 100여 대를 받아 드론작전사에 배치하겠다는게 군의 계획이다.
군은 우선 골판지 드론을 정찰용으로 활용한 다음 자폭 용도로도 개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판지 드론은 종이 재질로 제작돼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레이더에 잡히지도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대당 가격은 500만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가성비 때문에 현대전에서도 큰 활약을 하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가 골판지 드론을 적극 활용하며 경제성과 작전적 효율성 등이 모두 입증됐다는 평가다.
북한도 지난달 개최한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4'에서 골판지 드론을 선보인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5일에는 골판지 드론으로 승용차를 타격해 불타게 하는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현장을 참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생산비용이 적고 생산공정이 단순해 새로운 영역에서 타격력의 한 구성 부분으로 활용하는 것이 용이해지고 있다"며 대량생산에 들어갈 것을 지시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와 관련 기관은 국내외 구매를 포함해서 다양한 방안으로 드론 전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드론이 현대전 양상에서 게임 체인저로 등장하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때문에 필요한 부분에 대한 필수전력 보완를 위해서 군이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전 대변인은 또한 골판지 드론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최대의 장점은 일단 가성비일 것"이라며 "공간적 또는 시간적 ·지리적 제한 없이 군이 굉장히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무기체계시스템 중의 하나"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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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