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사우디·괌 태양광 사업 잇따라 수주…총 2.2조 규모

사우디 Round 5 사업 수주…매출 3.9억弗 기대
괌 ESS 연계 태양광 사업도…매출 4.4억弗 예상
"국내 전력산업의 해외 진출 구심점 역할할 것"

한국전력이 사우디아라비아와 괌에서 총 2조2000억원 규모의 태양광 관련 사업을 잇따라 수주했다.

한국전력은 18일 사우디 전력조달청이 발주한 사우디 Round 5 Sadawi 태양광 건설·운영 입찰사업과 미국 괌 전력청이 발주한 ESS 연계 태양광 발전소 건설·운영 입찰사업에서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사우디 Round 5 사업은 오는 2027년까지 2000㎿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해 향후 25년간 생산된 전력 전량을 사우디 전력조달청에 판매하는 사업이다.

한전은 UAE 재생에너지 개발사인 마스다르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사업 부지는 여의도 면적의 약 14배 크기로, 설치되는 태양광 패널만 370만개에 달할 만큼 세계적으로 가장 큰 프로젝트 중 하나로 꼽힌다.

한전은 이번 사업을 통해 약 3억9000만 달러의 해외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공동사업주인 마스다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추가적인 중동지역 재생에너지 사업 개발을 모색할 예정이다.

미국 괌 ESS 연계 태양광 사업은 오는 2027년까지 132㎿ 규모의 태양광 설비와 84㎿ 4시간용 BESS를 연계한 발전소를 건설해 생산된 전력 전량을 괌 전력청에 판매하는 사업이다.

한전은 동서발전·삼성물산과 '팀 코리아'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수주했고 국내 사업주 지분 100%로 참여해 사업 성공 시 국부 창출의 극대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전은 약 4억4000만 달러의 해외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발전소 건설공사는 한국기업인 삼성물산이 전담해 수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전은 이미 괌에서 60㎿ 규모 망길라오 태양광 사업과 198㎿ 규모 우쿠두 가스복합 발전소를 운영 중인데, 향후 괌 발전설비 용량의 약 54%를 점유하게 돼 노후된 내연 발전 위주의 괌 전력시장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2개 사업 수주를 계기로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핵심 리더로서의 역할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전력산업 이외에 해외에서의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통해 한전 재무상황 정상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한전은 신기술을 활용한 사업모델로 한국의 전력산업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국가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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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조봉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