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불갑저수지 홍수 배제 능력이 4배 이상 향상됐다.

한국농어촌공사는 18일 오후 영광군 불갑면 녹산리에서 불갑저수지 '치수 능력 확대 사업'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유역면적 2500㏊, 저수용량 500만t 이상의 대규모 저수지에 보조 여수로 등을 설치해 홍수 발생 시 월류나 붕괴와 같은 대형 재난을 막고 홍수조절 기능 향상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병호 농어촌공사 사장, 이개호 국회의원, 장세일 영광군수, 지역민 300여명이 참석해 준공을 축하했다.

1926년 축조된 불갑저수지는 전남지역 4대호(장성·나주·담양·광주호) 다음으로 규모가 큰 농업용 저수지다.

유역면적 4680㏊, 총저수량은 1740만t으로 공사가 관리하는 영광지역 농경지 절반 이상에 용수를 공급하는 핵심 수리시설이다.

이에 공사는 기상이변에 의한 홍수 발생 시 불갑저수지 배제 능력 강화를 위해 2018년부터 총사업비 731억원을 투입해 40m 길이 물넘이 1개, 비상수문 2개, 방류수로 393m, 관리시설 등을 새로 구축했다.

특히 배수 능력 향상을 위해 국내에선 처음으로 '피아노 건반형 둑(PK Weir)' 물넘이를 설치했다. 이 물넘이는 기존의 선형 물넘이 대비 방류 능력이 3배 이상 높다.

불갑제는 이번 사업 준공으로 홍수 배제 능력이 초당 438t에서 최대 1706t까지 4배 이상 확대됨으로써 이상 홍수에 대응한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

이병호 사장은 "불갑제 치수 능력 확대 사업은 농업용 저수지의 효율적 이용·관리를 위한 이수기능에 치수를 강화하는 기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사 전 직원은 국민의 안전과 풍요를 위해 물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농어촌공사는 예당저수지, 이동저수지, 불갑저수지 등 대형농업용 저수지 3곳에 대한 치수 능력 확대 사업을 준공한 데 이어 월류 위험이 높은 500만t 미만 저수지에 대해서도 사업을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