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7시 기준 170여명가량 모여
"전국 민심 하나로 모아야 할 때"
광주에서도 국정 농단 등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둘러싼 각종 의혹 규명을 촉구하며 촛불 집회가 열렸다.
지역 시민사회단체·정당들이 20일 오후 광주 북구청 광장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특검 촉구 촛불한마당'을 열고 현 정부의 실정과 국정 농단 의혹을 강력 규탄했다.
집회에는 국민주권당·기본소득당·소나무당과 광주기독교교회협의회·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광주전남비상시국회의·광주전남촛불행동 등 시민사회단체가 동참했다. 오후 7시 기준 170여 명(주최측 추산)가량이 모였다.
저마다 촛불을 든 참가자들은 '전쟁폭주 공안탄압' '윤건희(윤석열·김건희)를 몰아내자'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명태균씨로 촉발된 국정 농단·공천 개입 의혹을 잇따라 성토하며 대통령 내외에 대한 특검 수사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더는 민심을 거스르지 말고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유창민 광주전남촛불행동 사무국장은 기조 발언을 통해 "대통령이 국민 위에 군림하고 무시하며 제멋대로 하고 있다. 필요한 것은 촛불이다. 대학 교수들의 잇단 시국 선언과 국회 내 탄핵안 발의 움직임 등 전국 곳곳에서 분출하고 있는 민심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다"고 밝혔다.
집회 참가자들은 자유 발언 등을 마친 뒤 북구청 광장에서 출발해 전남대학교 후문을 거쳐 되돌아오는 2㎞가량 가두 행진도 벌였다.
오는 23일 오후에는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 9개 지역 시민단체 주관으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퇴진(탄핵)을 넘어 새로운 대한민국(개헌)으로'를 주제로 시국대성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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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본부 정병철 보도국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