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소속 충북 증평·진천·음성군수 "민생안정에 최선"

이재영 증평·조병옥 음성군수 "공직기강 확립"
송기섭 진천군수 "새로운 시작" 성명서 발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14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충북 증평·진천·음성군수가 일제히 민생안정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메시지를 냈다.

이재영 증평군수는 이날 오후 군청 재난상황실에서 민생안정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군민 생활안정 방안, 지역경제 회복 방안, 공직기강 확립 방안 등을 점검한 이 군수는 표결 결과가 발표된 직후 공식 메시지를 내 “크고 작은 민원처리부터 재난대응까지 행정의 공백 없이 지역주민 생활안정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지자체가 주관하는 축제·행사 등은 계획대로 추진하고,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기부활동도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이 군수는 덧붙였다.

앞서 군은 부군수를 대책반장으로 한 민생안정대책반을 지난 9일부터 가동했다.

조병옥 음성군수도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처리 직후 긴급대책회의에서 논의한 민생안정 특별대책 방안을 발표했다.


회의에서 조 군수는 "공직자의 언행과 품위 유지에 유의하고, 청렴의무를 손상하는 행위를 절대 금하라"고 특별히 당부했다.

이어 “국정과 지역이 안정을 찾고, 국가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면서 “지역사회 안정을 위해 공직자는 본연의 임무 수행에 흔들림 없이 대처해야 한다”고 거듭 독려했다.

군은 부군수를 대책반장으로 하는 민생안정 특별대책반을 가동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대책반은 지방행정, 지역경제, 복지의료, 안전관리 4개 분야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겨울철 취약계층 지원, 지역경제활성화, 재난안전대책 수립 등 불편·애로사항을 수렴하고 민생 안정을 유지하는 임무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평군수와 음성군수가 비교적 건조하게, 행정적 메시지를 낸 반면에 송기섭 진천군수는 '탄핵 소추안 가결은 새로운 시작이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송 군수는 "어떠한 절대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 탄핵소추 가결은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고 국회 표결의 정치적 의미를 평가했다.

그러면서 "불법적이고 반민주주의적인 비상계엄은 국가는 물론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불행을 줬고, 국민경제를 나락으로 떨어뜨렸고, 민주주의를 후퇴시켰다"면서 "탄핵 소추안 가결은 마침표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했다.


그는 "반헌법적·반민주의 계엄으로 인해 발생한 불행의 결과물을 하루빨리 씻어내고 조속히 정상화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군민들이 빠르게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민생안정대책반을 구성하고 맞춤형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송 군수는 성명서 발표 직후 간부 공무원 40여 명을 지역안정 비상대책 회의에 소집했다.

군은 부군수를 총괄반장으로 하는 민생안정대책반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대책반에는 3개 팀(지역경제팀, 지방행정팀, 안전관리팀)을 배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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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