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몰 교통난 해소' 상무광천선 내년 논의 재개
인공지능 2단계·AI영재고 등은 국회 추경 예산 반영 기대
광주의 주요 현안사업인 민간·군공항 이전, 인공지능 2단계,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등이 정부 긴축예산·탄핵정국과 맞물려 해를 넘기게 됐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민간·군공항 무안 이전과 AX 실증밸리 조성사업(인공지능 2단계) 예타면제·국비지원, AI영재고 국비예산, 지하철 상무광천선 행정절차 추진 등의 사업이 올해 차질을 빚으며 내년으로 이월됐다.
광주와 전남지역 최대 현안인 민간·군공항 무안공항 통합이전은 올해도 얽힌 실타래를 풀지 못했다.
지난해 12월17일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무안공항으로 통합 이전하기로 합의하고 지난 4월 소음대책 마련 토론회 등이 열려 급물살을 타는 듯 했지만 지난 7월 열린 강 시장과 김 지사, 김산 무안군수의 3자회동이 무안군의 반대 입장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이어 무소속 김 군수의 민주당 입당을 계기로 중앙당 차원의 논의와 지난 13일에는 3년여 만에 국무조정실·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국방부·광주시·전남도가 참여하는 정부협의체 논의가 계획됐지만 12·3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무산됐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탄핵 정국 속에서도 각 부처 실무자 등과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시가 도시철도 2호선 완전 개통을 계기로 추진하고 있는 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도시(대·자·보) 전환 정책도 2단계 7·10공구 공사업체 미선정으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광주시는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남구지역)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감에 따라 2단계(북구·광산구 7~14공구) 공사도 본격 추진했다.
이어 오치초교~삼각그린타운아파트 8공구(1.8㎞ 구간)에서 공사를 지난달 시작했지만 전남대∼오치초교 7공구와 OB맥주공장∼양산지구 사거리 10공구는 업체가 선정되지 않아 2030년 완공 목표에서 1년 정도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는 설계 변경·공사비 증액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공사업체 재선정에 나선다.
광주의 관문인 송정역사 증축을 위해 국가철도공단이 올해 초부터 공사업체 선정에 나섰지만 지난달 4차 공모까지 무산돼 해를 넘기게 됐다.
4번째 공모에서는 공사비(기초금액)가 기존 334억원에서 367억원으로 증액됐고 입찰 참여 기준도 완화됐지만 업체들은 인건비·자재비 상승 등으로 인해 난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업체가 선정되지 않음에 따라 예정됐던 착공 시기는 내년 상반기로 미뤄져 2027년 4월 완공 계획도 불가능하다.
복합쇼핑몰 2종이 동시에 들어서는 광천권역 교통난 해소를 위한 도시철도 상무광천선 건설 논의도 내년으로 미뤄졌다.
총 사업비 6925억원 중 국비 60%, 민간 공공기여금 40%가 투입되는 상무광천선은 상무역에서 광주역까지 7.78㎞ 구간으로 복합쇼핑몰 주변 교통난을 해소할 필수 교통 수단이다.
광주시는 2032년 개통을 목표로 올해 말부터 국토부와 사전 협상을 진행했지만 탄핵 정국 여파로 인해 실무 협의를 하지 못하고 있다.
광주~나주 광역철도 노선 변경도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광주~나주 광역철도 효천역 경유를 주장하며 지난 5월 예비 타당성 중단을 요청했다.
이후 광주시는 자체적으로 효천역 노선 변경에 대한 타당성 연구용역 결과를 국토부에 전달한 뒤 사업 재개를 요청했지만 정부 논의가 중단돼 당초 내년 착공 목표도 가능할지 미지수다.
광주의 미래 성장동력인 인공지능 2단계 사업과 AI영재고 설립 사업은 내년도 예산인 957억원이 국회에서 반영되지 않았다.
광주시는 여·야 정치권이 인공지능 관련 예산은 지원을 약속하고 있어 내년 추경에 반영하기 위해 정부와 정치권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했던 김대중컨벤션센터(DJ센터) 제2전시장 건립 사업도 자재·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지난 2월 중단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인공지능 2단계, AI영재고 등은 국책사업으로 국회가 추경 예산에 반영할 의지가 있다"며 "광주 군공항 이전과 송정역사 확장도 실무협의회는 지속하고 있어 내년 초에는 해법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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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본부장 / 최유란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