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근제 함안군수, 브리핑룸 기자회견 두고 '발끈'...왜?

조근제 경남 함안군수가 함안군 공보라인을 불러 군청 브리핑룸 기자회견 사안에 대해 질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함안군 관계자에 따르면 조 군수가 지난 27일 비서실을 통해 함안군 공보과장과 공보계장을 불러 '보고되지 않은 기자회견'에 대해 전후 과정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연은 이렇다.

지난 27일 함안군청 브리핑룸에서 이학석 함안미래포럼 대표가 함안군 칠원읍 오곡리 산 19-1 일원에 들어서는 공공임대아파트(3185가구) 건립에 대한 인근 주민들의 반발 사안을 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인근 지역주민들이 도로망, 주차환경, 일조권 침해 등을 두고 기자회견을 통해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 대표는 "추진 중인 공공임대아파트는 기존 광려천메트로자이 아파트(1794가구)와 벽산블루밍 1·2차(1256가구)가 인접해 있는데 주민들은 공사로 인한 심각한 소음과 비산먼지, 일조권 침해, 도로망, 주차장, 유일한 녹지공간 훼손 등이 우려돼 사업추진 반대의견이 지배적"이라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대표가 내년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함안군수 출마예정자 중의 한 명인데 기자회견 자체를 조 군수가 전혀 몰랐다는 점이다.

조 군수는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고 공보라인을 불러 사실 관계를 파악하려 했으나 공보라인조차 전혀 이같은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

이 대표는 사전에 알리지 않고 기자회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공보과에서는 누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지 알아채지 못했고 더더욱 조 군수의 경쟁자 중의 한 인물이 회견을 하게 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것이 조 군수의 심기를 건드렸다.

내년 6월 1일 함안군수 선거에 이름을 오르내리고 있는 후보로는 조근제 현 군수를 포함해 김주석, 배한극, 빈지태, 이성용, 이학석 , 장종하 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 대표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경남 통영부시장을 지냈고 4년전에도 함안군수 경선에 나선 적이 있다.

그만큼 조 군수에겐 눈엣가시로 읽힌 것. 대외공보를 담당하는 공보라인이 이 대표가 함안군 현안을 두고 기자회견에 나선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것에 상당히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둔 시점에 함안군 후보군들 사이에 물밑 신경전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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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