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지지율 47% '연중 최고'…TK서 13%p 급증[NBS]

文 지지율 40% 후반대 안착해…40대 지지율 67%
2월4주차 조사 이후 약 10개월 만에 최고치 동률
수도권도 긍정 평가↑…서울 41%, 인천·경기 50%
TK 지역 긍정평가 급증해…朴 특별사면 영향인 듯
진보층 일부 이탈…지난주 대비 5%p 하락한 69%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47%를 기록한 것으로 30일 나타났다. 특히 대구·경북(TK) 지역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임기를 5개월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50% 가까운 지지율을 유지하면서 임기 말까지 '말년 없는 정부' 기조 아래 국정운영을 할 동력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합동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12월 5주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 포인트 오른 47%였다. 부정평가는 49%였으며 모름·무응답은 4%였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연중 최고치로, NBS 2월4주 조사 47%와 동률을 기록하며 50%에 근접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1주 조사에서 50%를 기록한 이후 줄곧 30%중후반에서 40% 후반 사이의 지지율을 유지해왔다.



연령별 긍·부정 평가는 ▲18~29세 긍정 30%·부정 59% ▲30~39세 45%·53% ▲40~49세 67%·30% ▲50~59세 51%·47% ▲60~69세 40%·58%▲70세 이상 43%·53%로, 전통적인 지지층인 40대의 지지세가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긍·부정 평가는 ▲서울 긍정 41%·부정 54% ▲인천·경기 50%·47% ▲대전·세종·충청 49%·49% ▲광주·전라 74%·22% ▲대구·경북 38%·59% ▲부산·울산·경남 36%·58% ▲강원·제주 37%·63%였다.

특히 TK 지역은 지난주 25%에서 이번 주 38%로 13% 포인트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도 서울의 경우 지난주 대비 5% 포인트 오른 41%, 인천·경기도 지난주 대비 6%포인트 오른 50%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문 대통령의 특별사면 단행과 수도권 병상 가동률 안정세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지지 기반인 TK 지역에서 13%포인트 급증한 점에서 특별사면 조치에 대한 긍정 여론을 읽을 수 있다.

특별사면이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악화로 인한 것이었다는 청와대 설명과 별개로 정치권에서는 대선정국에 영향을 주기 위한 비판이 나오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 문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 효과가 확인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진보층의 일부 이탈은 있었다. 이번주 문 대통령 이념성향별 긍·부정 평가는 ▲진보 긍정 69%·부정 29% ▲중도 43%·53% ▲보수 24%·74% ▲모름·무응답 49%·35%로, 진보층 지지율은 지난주(74%)보다 5%포인트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28.3%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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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