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2명 중 1명 소유… 발행액 역대 최고, 1746억→3000억원
충전비율 40대 46% 차지, 가장 많이 소비한 세대로 집계
세종시 지역화폐 여민전이 지난해 3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시에 따르면 여민전은 지난해 12월 28일, 12월 전액 판매를 달성하면서 2021년 발행 목표인 3000억원 판매를 모두 마쳤다.
여민전은 당초 발행 목표를 2400억원으로 삼았지만, 시민의 관심과 호응이 커지면서 시는 올해 발행 목표를 3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이는 전년 발행액 1746억원 대비 1254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기관에 발행한 정책발행까지 합산하면 올해 총 1348억원이 더 판매됐으며, 이 중 97% 이상은 즉시 결제로 사용됐다.
여민전은 지난 2020년 9만 3236명이던 카드 발급자 수가 2021년 14만 4509명까지 늘어나, 세종시 성인 2명 중 1명 꼴로 여민전 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민전의 주된 소비층은 30~50대로 확인됐으며, 이 중에서도 40대가 상반기 충전비율의 46%를 차지하면서 가장 많이 소비한 세대로 집계됐다.
여민전 사용이 가장 많은 업종은 음식점업, 교육, 보건 및 의료, 종합소매점, 식음료 순으로 확인됐으며, 이용자 대부분이 일상생활에서 여민전을 주로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더 많은 시민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월 발행 한도를 폐지하고, 언제든 편리한 시간에 충전할 수 있도록 운영 방식을 개선했다.
소상공인 지원대책 일환으로 지난해 11~12월 2개월간 여민전 월 구매 한도를 60만~100만원으로 상향, 약 800억원을 판매하며, 관내 소비 촉진과 코로나19로 침체된 골목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대전세종연구원이 연구한 ‘지역화폐 여민전 지역경제 효과 분석’에서도 여민전 사용으로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에서 소상공인·자영업으로 전환된 소비효과는 485억원(결제액의 28.7%)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추가 소비 효과도 432억원(결제액의 25.6%)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여민전이 소상공인 소득증대에도 기여한 점이 증명됐다.
캐시백이 없는 기관에 발행하는 정책발행도 전년대비 크게 늘었다.
지난해 9~10월까지 지급된 상생국민지원금을 포함해 총 13개 기관에 137억원이 판매돼 전년 43억원 대비 3배 이상의 물량이 관내 소비자금으로 발행돼 역외소비 방지 효자 역할도 톡톡히 한 것으로 파악됐다.
세종시는 올해도 기관 발굴을 통해 지속적으로 정책발행을 늘려 재정 부담은 줄이고, 소비 자금의 관외 유출 방지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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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 안철숭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