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0만명, 프랑스 16만명 등 1주 전보다 2배로 늘어
각국 정부 방역조치 강화하면서도 위드코로나 정책 고수
전 세계에 걸쳐 코로나감염자 수가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하루에만 미국에서 코로나에 새로 감염된 사람수가 40만명을 초과하는 등 전세계 코로나 감염자수가 연일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존스홉킨스대학교 자료에 따르면 7일 평균한 2일의 코로나 감염자수는 40만3385명에 달했다. 그러나 휴일 동안 제대로 보고되지 않은 사례들까지 포함하면 훨씬 더 늘어날 전망이다. 또 미국의 경우 코로나 검사기구가 부족한 상태여서 감염자수 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코로나 감염 확진 또는 의진으로 입원한 사람들의 수는 3일 9만7855명에 달했다고 미 보건복지부가 밝혔다. 이는 2주전보다 41% 늘어난 것이지만 지난해 입원자수가 피크를 이뤘던 1월10일의 13만7510명과 9월4일의 10만2967명보다는 적은 것이다.
프랑스의 감염자수는 지난 주 131% 증가한 하루 평균 16만2000명에 달했다고 2일 저녁 발표됐다. 이에 따라 프랑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고 있다.
3일부터 프랑스는 출퇴근 근로자들이 최소 3,4일은 재택근무를 하도록 의무화했으며 술집과 식당에서 선 채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을 금지했다. 또 6살 이상의 모든 아동들도 성인들과 마찬가지로 야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그밖에 프랑스의회는 일상생활의 거의 전 과정에서 코로나 패스 사용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논의중이다.
독일에서도 지난달 중순 이래 급감했던 감염자수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3일의 7일 평균 감염자수는 1주일 전보다 3분의 1 이상이 증가한 2만9000명에 달했다. 칼 라우터바흐 보건부장관은 실제 감염자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팬데믹 발생 이래 독일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사이의 협력이 잘 안되고 팩스에 많이 의존하는 등 정보기술이 부족한 때문에 믿을 만한 코로나 관련 통계를 집계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독일 국민 57%가 코로나 관련 통계를 불신하는 것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이탈리아는 지난 주 코로나 감염자수가 68만명으로 증가해 1주일 전의 2배에 달했다.
한편 전세계 하루 감염자수가 150만명에 육박해 1주일 전의 2배에 달한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또 연초 연휴와 추운 날씨로 인한 실내활동 증가로 감염자수 증가세가 가속화될 것이면서 미국의 경우 이달 중순 피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NYT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감염자수 폭증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약하다는 점 때문에 각국 정부는 백신 접종과 부스터샷 접종을 강조하면서 "코로나와 함께 살기(with Covid)" 방식의 방역조치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앤소니 파우치 미국 정부 최고 감염병 전문가는 2일 입원이 예상만큼 빠르게 늘지 않는다면서 "감염자수 증가보다 입원에 방역조치의 초점을 맞추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NYT는 최근의 코로나 확산에 대해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미크론은 증상이 약해 보인다: 영국의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들은 델타 변이 감염자보다 입원률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오미크론 변이는 폐에 쉽게 감염되지 않아 증상이 약하다는 연구도 있다.
▲백신, 특히 부스터샷이 도움이 된다: 영국의 연구는 2차례 또는 3차례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의 입원율이 현저하게 낮음을 보여준다. 증상이 나타난 감염자들 가운데 3차례 접종한 사람들은 백신 미접종자에 비해 입원확률이 88% 낮다.
▲델타변이가 여전히 위험하다: 많은 나라에서 델타변이 감염자수가 코로나 감염자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크리스마스가 있던 주 신규 감염자의 41%가 증상이 심한 델타변이 감염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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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종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