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감선거 시계 빨라져…보수성향 후보 출마 선언 잇따라

심의보 충청대 명예교수 이어 김진균 청주봉명중 교장 출마 선언
김병우 현 교육감 3선 제동걸 보수성향 후보 3명 단일화 변수될 듯

오는 6월 1일 치러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40여 일 앞두고 차기 충북교육계 수장을 뽑는 교육감선거의 시계도 빨라지기 시작했다.



3선에 도전할 김병우(65) 현 교육감에 맞서 보수성향 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면서 선거 분위기가 조기에 달아오르고 있다.

김진균(59) 청주봉명중학교 교장은 5일 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도교육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 교장은 "교육 병폐를 제거하고 매너리즘에 빠진 충북교육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교조 출신 교육감 8년 동안 충북교육은 심각한 학력 저하, 기초학력 미달 학생 증가, 사교육비 전국 최대 등 공교육의 역할이 점점 축소됐다"면서 "학교 안전에 대한 의식 부족, 학교 폭력 대처가 미흡해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안전한 학교생활과 탁월성 교육을 최우선 과제로 모두가 'BTS(Best Teacher and Student)'가 되는 으뜸 충북교육을 이루겠다"고 했다.

충청북도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을 지낸 김 교장은 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려고 지난해 11월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심의보(69) 충청대학교 명예교수는 지난해 11월 3일 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심 교수는 2018년 17대 교육감 선거에 출마해 김병우 현 교육감과 맞대결을 벌여 아쉽게 고배를 들었다.

심 교수는 "충북교육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헌신하고자 교육감 선거에 재도전한다"며 "미래인재 양성의 비전과 충북교육 개혁을 이룰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적임자라고 자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충북교육은 헌법의 교육적 가치를 훼손하고 특정 집단의 이념과 이익을 대변하는 인상을 강하게 심어 주었다"면서 "특정 세력의 독단과 독선을 없애고 반목과 갈등을 해소해 기본이 무너진 충북교육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의 능력과 적성을 극대화하는 교육을 실현하고 인사행정의 불공정을 바로잡아 부정 부패 없는 청렴한 충북교육청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윤건영(62) 청주교육대학교 교수(전 청주교육대 총장)도 교육감 선거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윤 교수는 뉴시스와 한 통화에서 "충북교육은 새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패러다임 교육이 필요하다는 교육계의 요구가 많다"면서 "교육계 원로나 교육 가족의 고견을 듣고 1월 중 출마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교육감 선거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보수성향 주자들은 예비후보 등록일인 오는 2월 1일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한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재선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김 교육감에 맞서 보수 후보들이 단일화해 3선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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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 박미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