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최다 확진' 광주·전남 요양병원·학교 등 219명 감염

광주 요양병원·학교 감염 지속…1년 만에 일일 최다 확진
아동복지시설 집단 전파 등 전남 15개 시군서 86명 감염

광주·전남에서 요양병원과 학교·아동복지시설 등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하며 역대 일일 감염자 중 가장 많은 21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광주는 지난해 1월 종교 교육시설 집단 감염 이후 1년여 만에 최다 확진자 수를 갈아치웠다.



10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광주 133명(8782~8914번째 환자), 전남 86명(6701~6786번째 환자) 등 총 219명이다.

광주·전남 지역 하루 최다 확진자가 나왔던 지난 6일 211명(광주 87명·전남 124명)을 뛰어넘었다.

광주는 지난해 1월 24일 TCS국제학교 관련 집단 감염(112명 확진) 이후 최다 확진자를 기록했다.

광주 지역 확진자 감염 경로는 ▲기존 확진자 46명 ▲다른 지역 (서울·경남·전남·제주·충남) 연관 24명 ▲동구 요양병원 22명 ▲조사 중 12명 ▲광산구 초등학교 9명 ▲서구 초등학교 6명 ▲서구 복지시설 4명 ▲광산구 제조업 3명
▲남구 A초등학교 3명 ▲해외 유입 2명 ▲남구 B초등학교 1명 ▲광산구 유치원 1명 등이다.

동구 모 요양병원에선 22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4명은 동일 집단 격리 조치돼 11층에 머물던 종사자와 환자다. 나머지 18명은 3개 층(12·14·16층) 입원 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동일집단 격리 조치가 되지 않은 층에서 감염자가 잇따르자, 위험도 평가를 진행한 뒤 요양병원 전체 이동 제한 조치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4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해당 요양병원 관련 누적 환자는 68명이다.

광산구 한 초등학교에선 지난 7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전수 검사 결과 9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구 모 장애인시설에선 4명의 확진자가 나와 방역당국이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광산구의 모 제조업체에서도 전날 4명이 확진돼 관련 누적 환자가 38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도 지난 8일 학생 1명이 확진된 남구 모 초등학교 학생·교직원 7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수 검사 결과는 이날 오전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전남은 15개 시·군에서 코로나19 감염자 86명이 추가됐다. 지역 별로는 목포 33명, 나주 19명, 함평 10명, 무안·순천·완도 각 4명, 여수 3명, 곡성 2명, 담양·구례·고흥·화순·해남·영암·진도 각 1명이다.

목포에서는 새해 첫 날 1박 2일로 전북으로 가족 여행을 다녀온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기존 감염지인 유흥 시설과 외국인 고용사업장 선제 검사에서 각각 1명이 추가됐고, 지인·가족 간 접촉으로 인한 산발적 감염이 이어졌다.

나주 확진자 19명 중 11명(종사자 6명·아동 5명)은 한 아동 복지 시설 관련 확진자다. 시설에서 지난 8일 종사자 1명이 확진된 뒤 전수검사가 진행됐다.

방역 당국은 광주에서 출·퇴근하는 종사자가 확진된 뒤 복지시설로 전파한 것으로 보고, 시설을 동일 집단 격리했다.

확진자 86명 가운데 22명은 자가 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7명의 감염 경로는 조사 중이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방역이 취약한 사회복지시설에서 집단감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종사자 등은 외부인과 접촉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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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외전남 / 손순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