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딸기‧포도 수출 첫 1억 달러 돌파…"프리미엄 시장 공략 성공"

농식품부, 딸기 6450만불·포도 3870만불 각각 최대 실적
"고품질 농산물 생산으로 프리미엄 이미지 더욱 공고화"

한국을 대표하는 과일인 딸기와 포도가 작년 한 해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달성하며 사상 처음으로 두 품목 합계 1억 달러를 돌파했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딸기 수출 물량은 4821t, 수출액은 6450만 달러로 수출량은 전년과 비슷하지만 수출액은 20% 늘었다. 포도 수출은 2315t으로 전년보다 9.8% 증가했고, 수출액도 3870만 달러를 기록, 전년보다 24.1% 늘었다.

농식품부는 딸기와 포도 두 품목의 수출 잠재성과 성장세를 고려해 프리미엄 과일로 집중 육성하고 정책적 지원을 집중했다. 두 품목 합계 수출액이 1억 달러(1억301만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딸기·포도는 해외 시장에서 프리미엄 상품으로 위상을 높이기 위해 생산부터 저장, 유통, 마케팅, 바이어 발굴,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수출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했다.

딸기는 국산 품종 보급률이 96.4%로 높아졌다. 수출용으로 매향, 금실, 킹스베리 등을 육성해 해외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고급호텔의 유명 요리사를 통해 디저트 신 메뉴를 출시했고, 베트남·태국에서는 한류를 활용해 프리미엄 매장 위주로 마케팅을 집중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전 세계적인 물류난에도 수출 시기인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싱가포르와 홍콩 노선에 대항항공 전용 항공기를 운영했다.


포도는 수출 상품에 대해서는 생산자들이 자발적으로 품질·안전성 기준을 운영해 품질을 높였다. 농식품부는 저장 시설과 기술을 지원해 12월이면 수출이 마감되던 것을 이듬해 3월까지 연장했다.

해외 고급호텔, 대형백화점 등 최고급 매장을 중심으로 품질경쟁력을 갖춘 한국산 샤인머스캣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다. 중국 고급 유통매장에서는 한 송이에 12만원 정도로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올해에도 딸기와 포도의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시장별 소비 특성, 수요처 등 시장수요를 분석하고, 국가별 차별화된 수출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코로나19 상황에도 딸기·포도 수출 1억 달러 달성은 수출농가 중심으로 우수 재배기술을 확산하는 등 고품질의 농산물 생산을 지속적으로 노력해온 성과"라며 "한국산 농산물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하면서 농식품 수출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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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조봉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