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세 남성 백신 3차 접종 후 15일 만에 심근경색 사망
"평생 일만해서 남편하고 제대로 된 대화도 못했는데..."
50대 남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3차(부스터샷) 접종 후 2주 만에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며 정부를 원망하는 청와대 청원이 올라왔다.
17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부스터샷 맞고 2주 만에 제 남편이 사망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 A씨는 50대 남편이 코로나19 백신 3차를 접종한 지 15일 만에 심근경색으로 숨졌다고 주장했다.
A씨는 "(남편이) 코로나 백신 2차를 맞은 후 3개월 뒤인 지난달 27일에 부스터샷을 바로 맞는다길래 천천히 맞으라고 말렸다"며 친정아버지가 부스터샷 접종 후에 가슴 통증이 심해서 결국 스텐실 시술을 받으셔서 불안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편은 일을 하는 사람이라 남한테 피해주면 안되고, 나라에서 하라는데 안하냐고 나라를 믿으라고 하면서 맞는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A씨는 "남편은 9일 저녁에 가슴 통증이 심해지며 구토를 하여, 진통제를 먹였더니 괜찮아졌다고 하면서, 더 심해지면 응급실 간다고 하며 잤는데, 그게 마지막일 줄 꿈에도 몰랐다"라며 "이런 일이 우리집에서 일어날 줄이야 평생 일만해서 남편하고 제대로 된 대화조차 하지 못하고 아이들은 아직까지 실감도 못 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아들은 이제 고3인데 충격으로 며칠 동안 말을 하지 않는다. 이게 무슨 일인가 믿어지지 않는다"며 "가정주부인 저는 두 아이를 책임져야 한다고 주변에서 빨리 기운 내라고 하는데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라를 믿고 성실히 일만 하던 가장이 하루아침에 죽었는데 아무도 책임져주지도 않는다"고 원통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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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종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