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은 국제적인 보호종인 재두루미 16개체가 신안 지도갯벌에서 관찰됐다고 24일 밝혔다.
재두리미는 몽골, 러시아와 중국 국경지역에서 번식하고 중국 양쯔강 유역, 한국, 일본 이즈미에서 월동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자료 목록에 취약종(Vulnerable)으로 분류돼 절멸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종으로 평가하고 있어 세계적으로 보호가 시급한 보호종이다.
전세계 개체군은 6500개체 미만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 및 천연기념물 제203호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신안 지도갯벌에서는 지난 18일 활발하게 먹이활동을 하는 재두루미 16개체가 확인됐다.
재두루미는 이동시기에 큰 무리를 이뤄 이동하지만, 월동하는 개체군은 소규모 가족군을 형성한다.
이번에 관찰된 재두루미 무리에는 어린새 3개체가 포함돼 있어, 최소 세 가족이 함께 도래한 것으로 판단된다.
갯벌에서는 주로 갯지렁이와 풀뿌리 등을 먹는데 국내에서 월동하는 개체군이 먹이가 풍부한 신안갯벌을 찾아 장기간 머물것으로 예상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신안갯벌은 먹이자원이 풍부하고 위협요인 적어 멸종위기에 처한 다양한 철새들에게는 천국과 같은 지역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면서 "지속적으로 신안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자원 보전과 관리,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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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목포 / 이덕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