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 "선수들 눈빛 살아있어 걱정 안 해"
한국, 이번 대회에 124명 파견…종합 15위 진입 목표
도쿄올림픽 태극전사들 영상 편지로 기운 전달
윤석열·안철수 대선 후보도 참석 '격려'…이재명 후보 다른 일정으로 불참
'평창의 감동을 다시 한 번'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나설 국가대표 선수단이 25일 오후 4시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결단식을 갖고 열흘 앞으로 다가온 대회의 선전을 다짐했다.
결단식은 이날의 주인공인 선수들과 체육계·정치권 등 1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1시간 가량 진행됐다.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나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등장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두 후보는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체육인 대회에서 체육인들의 목소리를 들은 뒤 발걸음을 옮겨 결단식까지 소화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다른 일정으로 불참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대회가 이제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 팬데믹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준비했는데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 목표한 성과를 달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부상과 안전사고 없이 대회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는 것"이라면서 "대한체육회는 선수들이 현지에서 오로지 경기에만 집중해 후회 없이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격려사를 통해 "선수들 마음이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난 걱정 안 한다. 그동안 노력했고, 눈빛이 살아있어서 걱정하지 않는다. 준비 다 된 것 같다"고 힘을 실어줬다.
김 총리는 이어 "국민 모두 4년 전 평창 감동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나도 그때 자원봉사를 현장에서 했다. 추위도 모른 채 숨 죽이며 지켜보던 관중의 모습이 새록새록 기억난다"면서 "정말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 것은 결코 포기하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루는 도전정신이었다"면서 성적을 떠나 원 없이 기량을 발휘해주길 청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황선우(수영), 안산, 김제덕(이상 양궁), 여서정(체조), 전웅태(근대5종), 김민정(사격), 박상영(펜싱), 신유빈(탁구)은 영상으로 등장해 베이징으로 떠나는 선수들을 향해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다.
황선우는 "이번 겨울 시원하게 즐기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고, 김제덕은 "그동안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 우렁찬 목소리로 응원하겠다"고 기를 불어넣었다.
대선 후보들은 격려의 꽃다발 증정을 함께 했다. 윤석열 후보는 크로스컨트리 여자 대표 이채원에게, 안철수 후보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정재원에게 꽃다발을 줬다.
행사 말미 이기흥 회장은 윤홍근 선수단장에게 단기를 수여했고, 윤 단장은 기를 힘차게 흔들며 선전을 기원했다.
참석자 전원이 '당신은 자랑스러운 우리의 별, 대한민국 국가대표입니다.'라는 타월을 펼치는 퍼포먼스와 함께 결단식은 막을 내렸다.
한국은 내달 4일 개막하는 동계올림픽에 6개 종목 124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목표는 금메달 1~2개로 종합 15위권 진입이다.
평창 대회에서 금 5개, 은 8개, 동 4개 등 총 17개의 메달로 종합 7위에 오른 한국은 사라진 홈 이점과 코로나19로 인한 훈련의 어려웠던 점 등을 고려해 목표를 낮게 설정했다.
결단식으로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은 선수단은 28일부터 종목별 일정에 맞춰 베이징으로 떠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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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