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무 전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 사망…국무위 조명

"27일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97세
"김일성·김정일 혁명 전사"…경력 언급
2016년 미국 대북 제재 대상 오르기도

북한 국방 분야 간부로 활동했던 리용무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 국무위원회는 리 전 부위원장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행적을 조명했다.



28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일성 훈장, 김정일 훈장 수훈자이며 공화국 영웅인 전 인민무력성, 토지정리중앙지휘부 고문 리용무 동지가 급성심근경색으로 27일 8시40분 97세를 일기로 서거했다"는 국무위 공고를 다뤘다.

매체는 "리용무 동지는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의 충직한 혁명 전사이며, 김정은 동지의 크나큰 믿음과 은정 속에 삶을 빛내온 혁명가"라며 그가 군사정치 간부로 활동했음을 언급했다.

또 "정치부대 대장으로부터 사단 정치부장, 사단장에 이르기까지 인민군대의 각급 부대들에서 군사정치 일꾼으로 사업했다"며 "당의 기초 축성 시기 군 총정치국 부국장 겸 조직부장, 제1부국장, 총정치국장 직책을 역임했다"고 했다.

이어 "전군에 수령의 유일적령군 체계를 철저히 세우며 주체적 군 건설 사상과 노선을 관철하는데 특출한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국가검열위원회, 사회안전부, 교통위원회 경력을 언급하고 "우리식 사회주의 위업을 전진시키는데 적극 이바지했다"며 "특히 근 20년 국방위 부위원장 중책에서 높은 책임성과 지도능력을 발휘했다"고 소개했다.

나아가 "김정은 동지를 영도의 유일 중심, 단결의 유일 중심으로 높이 받들어 모시고 위대한 수령님들의 혁명 사상과 위업을 굳건히 이어나가는데서 노혁명가로서의 본분과 책무에 충실했다"고 거론했다.

그러면서 "수령에 대한 절대적 충실성을 간직하고 혁명 임무 수행에서의 높은 책임성과 헌신적 노력으로 국가 발전과 인민 복리에 이바지하는 큰일을 많이 한 리용무 동지를 잃은 것은 당과 인민에 있어 가슴 아픈 손실"이라고 애도했다.

리용무는 1925년 평남 평성 출신으로 국방위 부위원장, 인민군 차수, 당 중앙위원 등을 지냈다. 그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에 걸쳐 기용됐다는 평가가 있으며, 지난 2016년 미국의 대북 제재 대상에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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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