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육용오리 농장 조류 독감 확진…올 겨울 35번째

중수본, 1.2만 마리 예방 살처분…확산 차단 총력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8일 충북 진천군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H5N1형) 사례가 추가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8일 첫 확진 이후 35번째이자 육용오리 농장에서는 축종별 가장 많은 18번째 사례다. 산란계 농장 11곳, 육계2곳, 토종닭 2곳, 종계와 메추리 각 1곳씩이다.

해당 농장에서는 1만2000마리의 육용오리를 사육 중이었다. 중수본은 전날 의심축이 확인된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해당 농장에 대한 출입 통제와 함께 예방적 살처분, 역학조사 등 선제적 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

중수본은 최근 가금농장과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 독감이 연이어 발생·검출되자 농장 일대에 존재할 수 있는 오염원을 제거하고 농장과 축사 내 오염원 유입 방지를 위해 이번 주 전국 일제 집중 소독 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 기간 가금농장 진입로, 축사 전실, 퇴비장·집란실·관리사와 차량·장비·기구, 이동 동선 등에 대해 철저히 소독을 진행한다. 가금농장과 축산관계 시설 등에 처음 들어갈 때와 하루 중 기온이 높아 소독 효과가 좋은 오후 2~3시에 집중 소독도 이뤄진다.

특히, 가금농장 안으로 들어오는 사람과 차량을 통제하고, 불가피하게 농장에 진입하는 경우 출입 차량 2중 소독(고정식+고압 분무)을 포함한 농장 4단계 소독을 하도록 했다.

야생조류·설치류 등 야생동물에 의해 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도록 사료빈·퇴비장 주변을 청소·소독하고 그물망 상태와 축사 틈새 여부 등도 점검한다.

중수본 관계자자는 "전국 여러 지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사육 가금에서 폐사 증가나 산란율·사료 섭취량·활동성 저하 등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방역 당국으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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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