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너지공기업 등과 소통으로 결론
전략물자원·코트라 등 지원 시스템 마련
"급박한 상황 전개 가능성 배제하지 않아"
산업통상자원부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수출, 현지 투자, 에너지 수급, 공급망 등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17일 밝혔다.
그간 산업부는 1차관 주재 산업자원안보 태스크포스(TF), 2차관 주재 에너지·자원 수급 관리 TF를 열고 업계·에너지공기업 등과 이와 관련된 논의를 진행해왔다.
업계와의 소통 결과 현재까지는 국내 실물경제 전반에 큰 차질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정부는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우리 기업이 여러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어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 이유에서다.
이에 산업부는 기업과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전문화된 대응 지원 시스템을 마련 중이다.
먼저 전략물자관리원은 미국의 수출 통제 조치가 강화될 경우를 대비해 전담 상담 창구인 '러시아 데스크'(가칭)를 개설할 계획이다.
여기서는 수출품이 통제 대상에 포함되는지를 검토하고, 기업 상담과 컨설팅 등을 제공하게 된다. 또한 미국의 대(對)러시아 수출 통제 강화 관련 설명회를 열고 업계가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다.
코트라는 자체 홈페이지인 '무역투자24'에 러시아, 우크라이나 수출입 기업 전담 창구를 구축한다. 현재 우크라이나 무역관은 지상사 주재원 철수를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16일부로 모든 주재원이 한국 또는 주변국으로 철수했다.
소재부품수급대응지원센터는 러시아, 우크라이나로부터 공급받는 원자재, 소재·부품·장비와 관련된 업계의 고충을 접수받고 있다.
아울러 최근 출범한 글로벌공급망분석센터는 사태 악화 시 수급 우려가 큰 품목을 중심으로 국내외 가격·수급 동향 등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주영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업계와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실물경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가전, 자동차, 조선 등 우리 기업의 대러시아 주요 수출품과 현지 경영에 피해가 없도록 물밑에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