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임대주택 분쟁조정위' 첫 회의, 임차인 권리보호 주목

웅천부영 2, 3차 분양전환 가격 및 하자보수 분쟁 조정

전남 여수시가 임대주택 임차인들의 권리 보호와 분쟁 해결을 위해 '임대주택 분쟁 조정위원회'를 구성했다.

23일 여수시에 따르면 새롭게 구성한 임대주택 분쟁 조정위원회는 변호사, 세무사, 감정평가사, 주택관리사 등 관련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22일 여수시청 상황실에서 첫 회의를 하고 임차인 권리 보호를 위한 실질적 행동에 들어갔다.

첫 회의는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된 웅천부영 2, 3차 임대아파트의 분양 전환 가격과 하자보수 갈등에 대한 논의로 진행됐다.

웅천부영 2, 3차 아파트는 최근 분양 전환을 완료한 1차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격이 높아 임대인들과 사업자인 부영 측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안전진단 결과에 따른 하자보수도 지연되고 있어 임대인들의 불만이 많은 상황이다.

'임대주택 분쟁 조정위원회'는 분쟁의 가장 큰 원인인 분양가격의 경우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국부동산원의 감정평가 타당성 조사 결과를 지켜본 후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또 부영 측에 임차인이 동의하는 구체적인 하자보수 이행계획서를 제출토록 하고, 여수시도 이행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권오봉 시장은 "한 번의 회의로 당장 갈등이 해결되기는 어렵겠지만, 위원들이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분쟁이 원만히 조정될 수 있도록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임대주택 분쟁 조정위원회를 통해 쌍방이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조정안을 마련하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가겠다"며 "임차인들의 정당한 권리 보호와 행복한 공동주택 문화 조성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수.순천 / 김권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