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 감염 확산' 광주·전남 사상 첫 7500명대 확진

요양·의료시설·사업장 등 지역사회 곳곳에 감염 대확산
광주·전남 이틀 연속 7000명대…누적 환자 10만 6772명

광주·전남에서 요양·의료시설을 중심으로 곳곳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파고들면서 일일 확진자가 처음으로 7500명 대를 넘어섰다.

24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 23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광주 4136명, 전남 3367명 등 총 7503명이다.

앞선 23일 지역 확진자 7308명(광주 4225명·전남 3083명)을 뛰어 넘은 것이다.



광주·전남 일일 확진자는 이달 15일(4228명) 처음 4000명 대를 돌파한 이후 16일 4505명, 17일 4580명, 18일 4204명, 19일 4725명, 20일 4659명 등을 기록했다.

21일부터는 5356명(광주3247명·전남 2109명)이 확진, 첫 5000명 대로 진입한 이래 22·23일 이틀 연속 7000명 대로 올라섰다.

광주·전남 지역 누적 확진자는 지난 2020년 2월 첫 확진자 발생 이후부터 전날까지 총 10만 6772명으로 집계됐다. 광주 6만308명, 전남 4만6464명 등이다.

특히 지역 안팎에서 무분별한 감염이 속출하면서 확산세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전날 광주 지역 신규 확진자 4136명 중 해외 유입 8명을 뺀 4128명은 지역 내 감염자다.

서구·광산구 소재 요양병원 2곳에서 각각 6명, 28명이 코로나19 감염 판정을 받았다. 가족·지인·직장 동료 등 지역사회 안팎에서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이 확인된 환자는 1259명이다.

신규 확진자의 68.54%에 이르는 2835명은 자세한 감염 경위조차 알 수 없다.

연령대 별로는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 비율이 낮은 20세 미만 미성년자가 1332명으로 32.2%를 차지했다. 20대도 전체 확진자의 17.1%인 707명이 감염됐다.

전날에는 확진자 2명이 숨져 누적 사망자가 115명으로 늘었다. 광주 지역 위중증 환자는 7명으로 잠정 확인됐다.


전남도 22개 전 시·군에서 3367명이 확진으로 판명됐다. 지역별 환자 수는 목포 745명, 나주 467명, 여수 461명, 순천 407명, 무안 246명, 광양 186명, 화순 149명, 영암 105명, 담양 73명, 해남 64명, 영광 60명, 장성 57명, 보성 55명, 고흥 52명, 구례 44명, 장흥 41명, 강진 40명, 함평 28명, 진도 25명, 완도 24명, 곡성 22명, 신안 16명 등이다.

주요 감염 경로는 ▲지역 내 감염 1822명 (54.1%) ▲감염 경위 불분명 1322명(39.3%) ▲다른 지역 접촉 101명(3%) 등이다.

나주 모 병원, 담양 소재 외국인 노동자 고용 사업장, 무안 모 요양병원, 목포 지역 병원 2곳 등 소규모 집단 감염도 잇따랐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전날 밤 늦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재택 치료에 들어갔다. 김 지사는 다음 달 1일 자정까지 자택에 머물며 치료를 받으며, 비대면 방식으로 도정 업무도 할 계획이다.

전남 신규 확진자의 30%가량에 해당하는 1012명은 0~11세 미접종 대상자, 10대다. 이어 40·50대 899명(26.7%), 20·30대 890명(26.4%), 60대 이상566명(16.8%) 순이었다.

전남 지역 누적 사망자는 6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다중이용시설 등 지역사회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며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 수칙 준수가 최고의 방역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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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외전남 / 손순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