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3함대, 목포군항서 해상사고 대비 실전 구조훈련

SSU, 30㎏ 장비 착용하고 수중용접·절단훈련 실시

해군 제3함대사령부(사령관 이동길 소장) 8구조작전중대(SSU)는 24일 목포군항에서 남해 해상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선박 침몰·조난사고 대응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실전적인 수중용접·SSDS(표면공기공급방식) 장비 숙달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선박 사고 시 선체의 생존성을 높여 구조시간을 확보하거나 긴급한 상황에서는 선체를 절단해 국민의 생명을 신속하게 구조하는 데 초점을 맞춘 실전적 훈련이다.

이는 남해가 선박 이동량이 많아 선박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동계 해상사고 시 차가운 날씨로 선원들이 선내에 머물고 있어 구조가 더욱 어렵고 인명피해가 커진다는 점을 고려해 계획됐다.

8구조작전중대의 이날 훈련은 선박 충돌로 인해 선체에 파공이 생긴 상황을 가정하고 시작했다.

수중용접 훈련은 선박의 침몰을 지연시키기 위해 물속에서 용접을 실시해 구멍을 메꾸고, 인명을 구조하는 순서로 이어졌다.

또 선체 침몰이 임박한 상황을 가정해 산소절단기로 선체를 절단하고 선내에 갇힌 선원을 신속하게 구조하는 훈련도 병행했다.


이날 8구조작전중대는 구조능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SSDS(표면공기공급방식) 장비를 착용했다.

비록 장비 전체 무게가 30㎏이 넘어 체력이 많이 소모되지만 육상·잠수지원정 등에 연결된 호스로 공기를 공급받아 더 깊은 바다에서 더 오랜 시간 구조활동을 할 수 있어 효율적인 방식이다.

또 육상과 잠수사 간 통신이 가능해 잠수사의 안전을 보장한 가운데 구조작전을 이어나갈 수 있다.

3함대는 구조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역 해경과의 협력체계도 공고히 하고 있다.

지역 해경과의 합동훈련, 협조회의를 실시해 최근 사고사례 등에 피드백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신속하고 유기적인 대응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3함대 신은수(대위) 8구조작전중대장은 "1분 1초를 다투는 구조현장에서 우리의 훈련은 곧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다"며 "혹시 모르는 모든 경우를 대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구조작전 대비태세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8구조작전중대의 훈련은 지난 3일부터 오는 3월 31일까지 실시하는 동계훈련의 일환으로, 항공구조, 중앙해양 특수구조단 서해해양 특수구조대와 합동훈련 등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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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목포 / 이덕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