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고령 산불 85% 진화…피해 면적 675㏊

축구장 950개 규모 산림 불에 타

경남 합천에서 시작해 경북 고령까지 번진 산불이 이틀째 꺼지지 않고 있다.

1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26분께 시작된 산불이 이날 오후 3시 기준 85%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산불은 경남 합천군 율곡면에서 발화돼 강한 바람을 타고 경북 고령군 쌍림면으로 확산했다.

산림당국은 화재 신고 접수 후 산불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산불이 크게 번지자 산불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산불대응 3단계는 예상 피해가 100㏊ 이상, 평균 풍속이 초속 7m 이상일 때 발령된다.
산림당국은 밤새 불이 민가로 확산할 것에 대비해 소방차와 진화인력을 배치해 저지선을 구축했다.

현재 현장에는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 등 2000여 명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헬기 27대를 동원해 주불 진화에 총력 대응 중이다.
산림청은 피해 면적을 약 675㏊로 파악하고 있다. 축구장 950여 곳과 맞먹는 규모다.

합천, 고령군 주민들은 마을회관과 유스호스텔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산림청 관계자는 "유관기관과 공조해 산불 진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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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