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20만명 넘어…정부 "증가율 둔화, 정점 가까워져"

"방역패스, 여야 모두 비판…어디에 유리하지 않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0만명을 넘은 가운데 정부는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정점에 가까워졌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확진자 증가율은 둔화되는 양상이라 이 부분은 이번 주 봐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20만3220명으로 역대 첫 20만명을 넘은 상황이다.

손 반장은 확진자 수가 급증한 배경에 대해 "3월1일 검사량 자체가 100만건을 돌파하면서 최대 검사량을 보이는 가운데 확진자도 같이 증가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이른바 '더블링'이라고 확진자 수가 2배씩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증가율이 둔화되기 시작해 계속 둔화하면 정점에 가까워진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정점 시기에 대해서는 "일단 이번 주는 좀 더 봐야 한다는 느낌이고, 증가율 둔화 양상이 동일하게 나타난다면 전문가 예측대로 1~2주 사이에 정점이 형성되는 기간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검사 역량에 대해 "3월1일 PCR(유전자증폭) 검사 건수가 대략 105만건인데 결과가 나오는 시간도 조금 지연되고 검사 결과를 통보하는 행정 처리가 늦어지는 측면이 있다"며 "음성확인서 발급을 중단시키고 PCR쪽으로 역량을 더 배치하는 쪽으로 조정을 실시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손 반장은 전날부터 중단한 방역패스와 관련해 "방역 체계를 확산 최소화, 억제로 잡기보다는 중증·사망 최소화를 위한 체계로 전환하고 있다"라며 "고위험군 중심 행정력을 집중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방역패스를 중단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대통령 선거를 고려한 결정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정치적 목적이라고 한다면 여야를 구분하지 않고 대부분 (방역패스를)비판했기 때문에 어디에 유리하다고 판단하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손 반장은 선거일 감염 우려에 대해 "어느 정도 위험성은 존재하지만 지금까지 여러 번 선거를 겪었던 우리 국민들 입장에서는 최대한 협조를 해주시면서 투표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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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종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