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격차 3.2%p 박빙…4주 전 격차 1.5%p보다 소폭↑
민주·국힘 지지층 총결집…안철수 6.7%, 심상정 1.9%
尹은 영남과 강원, 충청서 강세 李는 호남과 제주 앞서
세대별로 20대와 60대는 尹…40대와 50대는 李
당선 가능성…윤석열 48.2%, 이재명 43.9% 오차 내
지지후보 '계속 지지' 88.7%…4주 새 8.5%p 올라
20대 대통령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여전히 오차범위 내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2일 나타났다.
오는 3일부터 대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의 공표나 보도가 금지되는 이른바 '블랙아웃' 구간에 돌입하는 가운데 양측 지지층이 총결집해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안갯 속 판세가 지속되고 있다.
뉴시스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8일과 이달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번 대선에 출마하는 후보 중 누구에게 투표하겠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6.3%가 윤 후보를, 43.1%가 이 후보를 꼽았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3.2%포인트로 오차범위(±3.1%포인트) 내였다.
약 4주 전인 지난달 3~4일 실시된 같은 조사와 비교해 윤 후보는 3.0%포인트, 이 후보는 1.3%포인트 올랐다. 당시 두 후보 간 격차는 1.5%포인트였는데 이번에 그 격차가 다소 커졌다.
대선 레이스가 막판에 접어들면서 양 진영 지지층이 총결집함으로써 두 후보 모두 지지율이 오른 결과로 풀이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지지율은 각각 6.7%, 1.9%씩으로 조사됐다. '기타후보'는 0.9%, '지지후보 없음'은 0.5%, '잘모름'은 0.7%다.
4주 전 조사와 비교해 안 후보는 0.8%포인트, 심 후보는 0.7%포인트 빠졌다. 이 역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이 후보와 윤 후보 쪽으로 지지층이 몰린 결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윤 후보는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 59.3%, 53.0%로 과반을 넘겼다. 이 후보는 TK에서 29.3%, PK에서 39.9%를 얻었다.
주요 선거의 '캐스팅보터'로 꼽히는 대전·충청·세종에서도 윤 후보가 51.0%로 이 후보(33.8%)를 앞섰다. 보수세가 강한 강원도 윤 후보가 46.7%로 이 후보(32.6%)를 앞섰다.
반대로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전북에서 이 후보는 64.6%를 기록하며 24.4%에 그친 윤 후보를 따돌렸다. 제주에서도 이 후보가 70.5%로 윤 후보(21.9%)를 크게 앞섰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은 접전 양상이었다. 서울과 인천·경기에서 윤 후보는 각각 45.7%, 45.5%를 기록했으며 이 후보는 42.4%, 45.9%였다.
세대별로는 윤 후보가 20대와 60대에서, 이 후보가 40대와 50대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윤 후보는 18~29세 응답자 중 48.1%의 지지를 얻었으며 60세 이상에서는 60.0%를 기록했다. 이 후보의 경우 18~29세 36.3%, 60세 이상 31.3%에 머물렀다.
반대로 이 후보는 40대에서 61.5%, 50대에서 49.1%의 지지를 얻었다. 윤 후보는 40대에서 32.1%에 그쳤으며 50대에서는 41.5%를 기록했다.
30대에서는 이 후보가 43.9%, 윤 후보가 40.8%로 두 후보가 호각세였다.
성별로는 윤 후보가 남성과 여성 모두 각각 48.6%, 44.1%씩으로 이 후보보다 소폭 높았다. 이 후보는 남성과 여성에서 모두 43.1%를 기록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는 윤 후보(76.8%), 진보는 이 후보(75.9%) 쏠림 현상이 나타난 가운데 스스로를 중도라고 한 응답자층에서는 44.7%가 윤 후보를, 43.4%가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3월9일 대선일까지 계속 지지할 생각이냐'는 질문에는 88.7%가 '계속 지지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바뀔 가능성도 있다'는 응답은 9.6%, '잘모름'은 1.7%다.
4주 전 조사와 비교해 계속 지지 응답은 8.5%포인트 오른 반면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은 7.4%포인트 빠졌다.
지지후보별로 보면 이 후보 지지 응답자의 91.9%, 윤 후보 지지 응답자의 91.2%가 현재 후보 계속 지지를 표명했다. 심 후보와 안 후보는 각각 72.3%, 74.8%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2022년 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림가중 방식의 성별·연령대별·권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로 유선(5%), 무선(95%)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0.4%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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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부장 / 염선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