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단일후보, 李에 오차 내 우세…安 단일후보, 李에 오차 밖 열세

윤석열 48.4% vs 이재명 43.5%…안철수 29.7% vs 李 38.4%
尹 단일화 시 4.9%p 우위…安 단일화 땐 8.7% 차이로 열세
안철수, 이재명에 오차 밖에서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 처음

야권 단일화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이뤄진다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단일후보로 나설 경우 이 후보에 오차범위 밖으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가 단일후보로 이재명 후보에 크게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국민의힘은 단일화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반면 국민의당은 단일화에 선을 긋는 상태에서 사전투표일을 앞두고 야권의 단일화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관심이다.

뉴시스가 대선 D-7을 앞두고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8일과 이달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윤 후보의 야권 단일화를 전제로 한 여야 대선후보 가상 다자대결에서 윤 후보가 48.4%로 이 후보(43.5%)에게 오차범위 내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2.8%, 기타후보 1.2%, 없음 2.3%, 잘모름 1.7%로 조사됐다. 윤 후보와 이 후보의 격차는 4.9%포인트로 오차범위(±3.1%포인트) 내였다.

안 후보를 야권 단일후보로 가정한 다자대결에서는 안 후보의 지지율이 29.7%로 이 후보(38.4%)에게 오차범위 밖 열세를 보였다. 이밖에 심 후보 3.9%, 기타후보 7.9%였고, 없음 13.7%, 잘모름 6.4%로 나타났다. 안 후보와 이 후보 간 격차는 8.7%포인트였다.

윤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안 후보 지지층의 30.8%는 윤 후보를 택한 반면, 이 후보에게도 24.7%가 옮겨가는 것으로 나타나 큰 차이가 없었다. 없음·잘모름으로 응답한 부동층 비율은 30.2%였다. 안 후보로 단일화 시 윤 후보 지지층의 34.7%가 안 후보를 택했고, 이 후보 지지는 4.0%에 그쳤다. 역시 기타후보 혹은 없음·잘모름 응답은 40.4%에 달했다.

단일 후보로 윤 후보가 나섰을 경우, 60대 이상(60.5%)과 18∼29세(54.2%)에서 이 후보(30.7%·34.0%)를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이 후보는 30대(48.5%), 40대(61.0%)와 50대(50.9%)에서 윤 후보(40.3%·34.5%·44.2%)에 비해 우위였다.

윤 후보는 대구·경북(63.6%)에서 과반을 넘는 것을 비롯, 서울(49.7%), 부산·울산·경남(51.4%), 강원(50.4%), 대전·충청·세종(55.7%)에서 이 후보를 앞섰다. 이 후보는 광주·전남·전북(63.9%), 제주(70.5%)에서 우위를 보였다. 경기·인천은 이 후보(46.3%)와 윤 후보(47.4%)가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또 중도층에선 윤 후보(46.1%)와 이 후보(46.0%)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안 후보로 단일후보가 될 경우, 안 후보는 18~29세에서 39.4%로 이 후보(33.3%)를 앞섰지만 다른 연령층에서는 모두 열세였다. 30대에선 안 후보(36.2%)가 이 후보(37.7%)에 근소한 차이로 밀렸고, 40대(안 후보 24.8%, 이 후보 53.3%)와 50대(안 후보 29.0%, 이 후보 44.3%)에선 격차가 큰 편이었다. 60대 이상에서도 안 후보는 24.1%로 이 후보(28.6%)에 못미쳤다.

지역별로는 안 후보가 서울(안 후보 35.0%, 이 후보 33.5%)과 강원(안 후보 33.1%, 이 후보 21.7%), 대구·경북(안 후보 31.3%, 이 후보 25.4%)에서 우위였다. 경기·인천에선 안 후보가 29.0%로 이 후보(40.7%)와 큰 격차로 열세였고, 대전·충정·세종에서도 안 후보(31.0%)는 이 후보(35.3%)에 약세를 나타냈다. 부산·울산·경남에선 안 후보가 31.8%로 이 후보(35.5%)에게 밀렸다. 광주·전남·전북과 제주에서도 이 후보는 각각 62.4%, 70.5%인 반면 안 후보는 17.5%, 0%로 저조했다.

이념성향상 중도층에서도 안 후보는 35.6%로 이 후보(37.1%)와 박빙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2022년 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림가중 방식의 성별·연령대별·권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로 유선(5%), 무선(95%)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0.4%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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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 한지실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