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00개국 플라스틱 공해 해결위한 세계조약 협상 시작

몬트리올의정서 이후 가장 야심찬 환경운동

200개에 가까운 나라들이 '플라스틱 공해' 해결을 위한 국제협약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 세계의 플라스틱 위기를 해결할 국제조약 탄생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BBC가 2일 보도했다.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들은 서식지를 파괴해 야생동물을 해치고 먹이 사슬을 오염시키고 있다.



지지자들은 이 움직임을 1989년 몬트리올 의정서 이후 세계에서 가장 야심찬 환경 활동 중 하나라고 말한다. 몬트리올 의정서는 오존을 감소시키는 물질을 단계적으로 제거했다. 기후변화에 파리협약이 있듯이 플라스틱 위기에도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구속력 있는 협약이 마련돼야 한다고 이들은 주장한다.

플라스틱 문제에 대해 유엔환경계획(UNEP)에 조언하는 포츠머스 대학의 스티브 플레처 교수는 플라스틱 문제는 국경을 뛰어넘는다며 "아무리 좋은 정책일지라도, 한 나라만으로는 플라스틱 오염을 다룰 수 없다"며 "플라스틱이 일으키는 광범위한 도전에 대처할 수 있게 하기 위해 국제적인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이로비에서 열린 유엔 환경총회에서 회원국들은 플라스틱의 생산, 사용, 폐기에 대한 규칙을 정할 수 있는 국제 플라스틱 조약 체결을 위한 국제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협상 제안에 앞장선 잔 다르크 무자와마리야 르완다 환경장관은 협상을 통해 "플라스틱 오염을 끝내기 위한" 틀을 마련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이번 합의가 오존을 감소시키는 물질을 단계적으로 없앤 1989년 몬트리올 의정서 이후 세계에서 가장 야심찬 환경 활동 중 하나라고 칭송했다. WWF의 폴라 친 선임 정책고문은 플라스틱 제품의 전체 수명주기(생산 및 사용뿐만 아니라 폐기)를 다루는 것이 "플라스틱 탭"을 끄는 핵심이라며 그 이후 모든 서명자들이 획기적인 협정을 이행할 준비가 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단 협정이 마련되면 세계 정상들은 2024년까지 플라스틱 오염 조약에 동의해야 하며, 조약의 어떤 조항들이 법적 구속력을 가질 것인지, 그리고 조약 이행을 위한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 등에 대한 동의도 이뤄져야 한다.

환경단체들은 유해한 제품과 관행을 처벌하는 한편, 국가들이 플라스틱에 대한 일반적 규칙과 규제를 고수하도록 장려하는 명확하고 강력한 국제 표준을 요구하고 있다.

지구 남반구 국가들이 지구 북반구에서 발생한 플라스틱 문제를 다루는 것을 도와야 한다는 압력도 있을 것이다.

전 세계 바다에는 5조개가 넘는 플라스틱 조각들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데 플라스틱 조각들은 분해되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매년 800만t이 넘는 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입되는데 대부분은 육지로부터 바다로 흘러들어간다.

매년 전 세계에서 4억t의 플라스틱이 생산되는데 약 40%는 한 번 쓰고 버려지는 1회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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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