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녀 결혼 기피 이유…'소득과 행복하지 않은 주변 기혼자'

광주여성가족재단 '2030 결혼·출산 인식 조사'

광주지역 미혼남녀는 '소득수준'과 '주변 기혼자의 부정적 영향'으로 인해 결혼을 기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광주여성가족재단이 발표한 '광주지역 2030 미혼남녀의 결혼·출산 인식' 젠더 인포그래픽스 11호에 따르면 여성의 경우 52.6%, 남성 51.9%가 결혼을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경제적 활동을 하고 있는 미혼 여성과 남성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결혼의향이 낮아졌다.

미혼을 택한 경제적 이유는 여성과 남성 모두 '가족 부양 부담' '결혼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소득수준이 낮아' '고용 불안' 등을 제시했다.

결혼을 하지 않는 사회적 요인은 여성의 경우 '가부장적 결혼제도'와 '사회생활을 지속하지 못해'가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 작용했다.

남성은 '주변에 결혼한 사람들이 행복해 보이지 않아서'와 '결혼제도' '가족 부양 부담'이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로 분석됐다.

미혼남녀의 결혼 희망 연령대는 10명 중 5명이 '30세~34세'를 적정 시기로 선택했다.

광주지역 초혼 연령은 지난 2020년 기준 여성 30.68세(전국 평균 20.78세), 남성 33.38세(33.23)이며 평균 출생아 수는 0.94명으로 집계됐다.

광주여성가족재단 관계자는 "결혼을 꼭 해야 한다는 전통적 가치관이 약화되고 있으며 '개인의 행복' 등이 더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 것 같다"며 "무엇보다 기혼남녀도 자녀출산의 조건으로 '경제상태'와 '가사·양육의 공평한 분담'을 제시하고 있어 이에 맞는 정책 발굴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주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