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시아, 동맹국 공격하면 나토 총병력으로 대응" 경고

러시아 13일 새벽 폴란드 국경과 가까운 우크라 서부 공격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나토 영토 공격하면 헌장 5조 발동"
미 국방부 대변인 "미국, 나토 동맹국들에 대한 약속 지킬 것"
블링컨 러시아 겨냥 "야만적인 행위 중단돼야"

 미국은 러시아가 폴란드 국경과 가까운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을 공격한 데 대해 러시아의 공격이 국경을 넘으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전면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3일(현지시간)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수 차례에 걸쳐 반복적으로 미국은 나토 영토 전역을 지키기 위해 동맹국과 협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나토 영토에 대한 군사 공격은 나토 헌장 5조의 발동을 야기할 것이라며 "러시아가 선을 넘으면 나토의 총 병력을 동원해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가 실수로 나토 영토를 공격하더라도 나토는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 헌장 5조는 한 회원국이 공격을 받으면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집단 방어토록 하고 있다.


앞서 러시아군은 지난 13일 새벽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국경과 가까운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주(州) 야보리우에 있는 국제평화안보센터(IPSC)를 공격했다. 이번 공격으로 35명이 사망하고 134명이 부상했다.

미 국방부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 공격과 관련해 나토에 대한 헌신을 재확인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미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싸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나토 동맹국들에 대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커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내에서 또는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벌어지는 전투에 참여하게 되면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미군을 우크라이나로 파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러시아가 폴란드 국경 인근 우크라 서부 지역을 공격한 것을 비난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러시아가 폴란드 국경과 접한 우크라이나 서부 야보리우에 있는 국제평화안보센터를 미사일로 공격한 것을 규탄한다. 야만적인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고 전했다.

커비 대변인은 13일 ABC방송에 출연해 "하나의 나토 회원국에 대한 공격은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며 "우리는 러시아에 나토 영토가 미국 뿐만 우리의 (나토) 동맹국들에 의해 방어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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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