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패스 중단 전보다 3만8000여건 감소
하루 평균 접종 4100→1400명대로 급감
충북지역 코로나19 3차 백신 접종자가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중단 이후 절반 이하로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3차 백신 접종 필요성이 방역패스 중단으로 퇴색된 모습이다.
15일 충북도에 따르면 방역패스가 중단된 지난 1일부터 14일 자정까지 도내 3차 백신 접종건은 2만354건으로 지난달 15~28일 접종건수(5만8496건) 보다 3만8000여건 감소했다.
방역패스 중단 전 2주간 충북 3차 백신 접종률은 61.5% 에서 65.1%로 3.6%p 상승한 반면, 중단 후 2주간 접종률 상승률은 65.1%에서 66.4%로 고작 1.3%p 늘었다.
하루 평균 4100여명 나오던 3차 백신 접종자 규모가 방역패스 중단을 기점으로 절반도 안되는 1400명대로 줄어든 셈이다.
충북 내 접종률이 가장 저조한 청주도 방역패스 중단 전 2주간 접종률이 4%p(55.6%→59.6%) 올랐지만 중단 이후로는 2%p(59.6%→61.6%) 상승에 머물렀다.
정부는 미접종자 보호 목적 등으로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 도입한 방역패스를 지난 1일부터 중단했다.
방역패스 효력을 중단하라는 지방 법원들의 결정, 방역 의료진의 업무 과부화, 시민 불만 등을 참작한 조치다.
방역패스를 중단했지만 정부는 백신 접종의 당위성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다만 시민들은 3차 백신 접종의 필요성이 퇴색됐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직장인 백모(34)씨는 "방역패스도 없고, 3차 백신을 접종해도 오미크론에 걸리는데 굳이 맞아야 할 필요가 있나 싶다"면서 "주변 지인 모두 3차 백신 접종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귀띔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방역패스 중단 영향으로 청소년, 젊은 층의 백신 접종률이 주춤한 상황"이라며 "중증으로 전환될 위험이 있으니 3차 백신 접종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전날 자정 기준 충북 1차 백신 접종률은 89.3%, 2차 백신 접종률은 88.5%, 3차는 66.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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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