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 후보·윤석열 당선인 관련 수사 속도...고발인 조사 잇따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 씨의 이른바 ‘혜경궁 김씨’ 사건과 관련해 무료 변론 의혹을 제기한 시민단체 관계자가 16일 경찰에 출석해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이 후보와 김 씨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깨어있는시민연대당’ 이민구 대표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이 시민단체는 당시 김 씨가 ‘혜경궁 김씨’ 사건으로 변호사를 선임하면서 변호사비를 무료 혹은 시가보다 현저하게 적게 지급했다는 취지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 대표는 대선 전에 경찰과 출석 일정을 조율한 뒤 이날 경찰 조사를 받으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기남부청은 대선 기간에 과잉의전 논란을 빚었던 이 후보와 김 씨를 고발한 장영하 변호사에 대한 고발인 조사도 지난 14일 진행했다.
장 변호사는 지난 달 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와 김 씨, 수행비서인 배 씨 등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국고등손실) 혐의로 공수처, 경찰,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배 씨는 전 경기도청 7급 공무원 A씨(제보자)에게 김 씨와 관련된 사적인 업무 처리를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김 씨와 배 씨는 입장문을 내고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배 씨는 해당 의혹에 대해 김 씨와의 직접적 연관성은 부인했다.
경기남부청은 지난 달 1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처가 비리 의혹과 관련한 사건을 고발한 민생경제연구소 안진걸 대표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벌였다.
민생경제연구소와 개혁국민운동본부는 농지법 및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 혐의로 윤 당선인 장모 최은순 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윤 당선인의 처가가 양평 공흥지구 인근 농지를 불법 취득하고, 수도권 내 부동산을 차명 보유하고 있다는 내용의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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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 신 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