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의대, 항바이러스 치료기기 임상시험 'Bye-Vi'

전북대학교 의대 핵의학교실이 개발한 기술을 적용한 항바러스 치료기기에 대한 임상시험이 시작된다.

전북대 의과대학은 '집적 광에너지 근접 조사기술'을 적용한 호흡기 질환 치료기기 '바이 바이(Bye-Vi)'의 임상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감기환자를 대상으로 첫 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비인후과 홍용태 교수가 책임을 맡아 진행되는 이번 임상시험 계획은 식약처와 전북대병원 임상시험윤리위원회의 심의과정을 거쳐 17일부터 시험 대상자 모집에 들어갔다.

임상시험에 적용되는 기술은 코로나19 대유행과 맞물려 이에 대한 치료기술을 확보하자는 차원에서 연구된 결과물이다.

특정 광에너지가 증식하는 바이러스를 억제시킨다는 것을 처음 확인하고 이를 응용한 치료기기가 개발됐으나 현행 감염병 치료의 개념규정이 백신과 치료제로만 한정돼 있어 검증까지는 진행되지 않고 있었다.

연구팀은 이 같은 문제점 개선을 요구해 왔으나 별다른 변화가 없어 코로나19 환자 대신 감기환자를 대상으로 항바이러스 효과를 입증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해 임상시험에 나섰다.

연구팀의 기술은 코로나19 감염자의 코와 목에 광에너지를 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사멸 내지 억제시키는 치료기술이며 이를 적용한 치료기기는 세계 최초다.

지난해 11월 전기안전시험과 생물학적 안전시험을 완료해 의료기기 안전성 검증을 통과했으며 환자에게 적용해 항바이러스 효과를 검증하는 임상적용은 시작단계다.

임상시험을 거쳐 치료기기가 상용화되면 코로나19 확진자의 조기치료와 전염력 억제는 물론 치료기간 단축 및 의료비 절감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국내에서 이 기술의 실용화 과정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미국에서는 비슷한 개념의 의료기기가 이미 임상 3상 승인을 받아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며 "미국의 임상시험 진행도 과학발전의 동시대성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우리나라가 선두에 서 이끄는 기회를 놓칠 수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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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사회부 / 유성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