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1 경제도시 상하이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시내 전역을 봉쇄할 우려를 낳고 있다.
동망(東網)과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상하이시 위생건강위원회는 25일 코로나19에 새로 1609명이 걸렸으며 이중 1582명이 무증상자라고 밝혔다.
상하이시 위생건강위는 신규 확진자와 무증상자가 전일보다는 60% 이상 대폭 늘어나 일일로는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고 전했다.
시 방역당국이 이동제한 등 대책을 강화하고 있지만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짐에 따라 상하이 전체를 봉쇄하는 등 강도 높은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완화하거나 철폐하는 국가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상하이에서는 이미 다수의 건물과 아파트 등이 코로나19 검사를 이유로 봉쇄된 상태이며 일부 경우 외출을 전면 통제해 생필품조차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우선하면서 외래 진료가 사실상 중단된 병원이 상당수다.
24~25일에 걸쳐 대규모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금융가 루자쭈이(陸家嘴) 등 봉쇄 지역도 확대하고 있다.
상하이시 위생건강위 우징레이(鄔惊雷) 주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직 코로나19 검사를 하지 않은 시민에 대해 오후 6시 전에 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우 주임은 그렇지 않으면 건강코드 변경으로 이동제한 대상이 된다고 주의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는 25일 오전 0시(한국시간 1시)까지 24시간 동안 31개 성시자치구와 신장 생산건설병단에서 1366명이 코로나19에 걸려 누계 확진자가 14만651명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국가위생건강위는 확진자에는 포함하지는 않고 별도로 집계하는 무증상 환자 경우 전날 2829명에서 793명 늘어난 362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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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