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부총리 "러시아, 마리우폴 접근 막고있어"
"인도주의 통로 통해 마리우폴로 접근하던 상황"
마리우폴 시장 "10만명 이상 대피해야 하는 상황"
러시아군이 탈출 호송대의 마리우폴 접근을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리우폴은 우크라이나 항구도시로 현재 러시아 군에 의해 포위된 상황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국제 적십자 위원회(ICRC)를 포함한 7대의 버스로 구성된 탈출 호송대가 마리우폴로 향하던 중 마리우폴 서쪽의 러시아령 마을 맨후쉬에서 전날 연행됐다"고 밝혔다.
베레슈크 부총리는 텔레그램 성명에서 "러시아 점령군은 지도부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누구도 마리우폴에 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점령군이 ICRC 대표들을 막았다"며 "그들은 협상 끝에 어젯밤 석방돼 자포리즈히아로 보내졌다"고 말했다.
ICRC 대표단 측은 "지난 2일 자포리즈히아에서 마리우폴로 출발한 상황이었다"고 CNN 측에 전했다.
베레슈크 부총리는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주변에는 총 7개의 인도주의적 통로가 계획돼 있으며 버스 7대가 ICRC와 함께 맨후쉬에서 인근 베르디안스크로 호송 중이었다"고 했다.
한편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지난 4일 "마리우폴에서 10만명 이상이 대피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마리우폴은 지금 인도주의적 재앙을 마주하기 직전"이라고 호소했다.
보이첸코 시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인도주의적 통로를 개설하기로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마리우폴에 대피 버스가 도착하지 않았다"며 "일부 주민들은 자가용을 이용해 인근 러시아령 베르디안스크에 도착했지만, 이 방법은 매우 어렵고 매끄럽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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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